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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출판 문예바다가 기획한 우리 문단 유명 시인들의 서정시선집 그 네 번째로 한영옥 시인의 『사랑에 관한, 짧은』이 출간되었다.
1973년 『현대시학』으로 등단, 성신여자대학교에서 현대시학을 강의해 온 한영옥 시인은 속내를 내보이지 않고 늘 비켜 앉은 듯 조용하나, 문득 돌아보면 이글거리는 숯불 같은 시들을 발표해 왔다. 『사랑에 관한, 짧은』에서 시인은 그 특유의 섬세하고 차분한 어조로 때로는 뜨겁게, 때로는 체념 어린 관조로, 때로는 눈물 그렁그렁한 사랑의 아픔과 슬픔을 노래하고 있다.
사랑이 어떻더냐, 쓰더냐 달더냐, 그 맛을 알아차리는 것은 독자들의 몫이 되겠다.
끊임없이 당신을 그리워했습니다.
아직도 우리는 만나지 못했습니다.
끊임없는 당신 앞에 여기 오랜 호흡을 놓습니다.
- 「시인의 말」
시적 감성은 세계와 나의 의식이 겹치던 순간의 느꺼움, 혹은 어긋나는 순간의 당혹과 외로움에서 발산된다. 이어 느꺼움과 외로움은 고조된 감정을 빠져나와 서정의 세계로 연마된다.
나의 의식이 쏠리며 응집되는 순간의 아련함을 나는 코스모스(우주)의 기원에 대한 그리움 때문이라고 추정한다. 그래서 시편들은 연애감정의 결을 지니게 된다. 그리움에서 비롯하는 감정의 파문을 바탕으로 시의 분위기를 만들어 내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 「시를 위한 단장斷章, 다섯」 중에서
네 앞으로 다가온 얼굴
몇 이랑 광년을 흘러
하필 게서 글썽이는
서늘한 눈망울이겠느냐
네 앞에 문득 핀 그 얼굴
가슴 안쪽에 넣어 보아라
영롱한 기억 도톰 잡히지 않느냐
허공에서 맘껏 구르며 같이 놀던
영롱한 구슬 한 알이
또그르르 굴러온 것인데.
- 「네 앞에 핀 얼굴은」 전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