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새책 | eBook | 알라딘 직접배송 중고 | 이 광활한 우주점 (1) | 판매자 중고 (5) |
| 11,700원 | 출간알림 신청![]() | - | 7,900원 | 10,200원 |
매천 황현(1855~1910)은 구한말의 시인이다.
그의 시대는 파란과 격동의 연속이었다. 열강의 압박 속에 거듭된 정변의 소용돌이는 마침내 국권 상실의 비극을 불렀다. 전남 구례의 시골 구석에서 벼슬도 하지 않고 글에만 몰두했던 그는 망국의 상황 앞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격랑의 역사 앞에서 그는 감연히 약을 먹고 자결함으로써, 선비의 서늘한 자존을 지켰다.
남아 있는 사진을 보면, 그는 유건(儒巾)에 학창의를 입고 돋보기를 쓰고 있다. 그는 지독한 근시였고, 오른쪽 눈은 사시였다. 유건 아래 돋보기를 쓰고 매섭게 정면을 쏘아보는 형형한 눈빛은 그의 면모를 너무나 잘 설명하고 있다. 그는 사람이 호방하고 시원스러웠지만 성격은 모가 나고 강직했다. 오만스런 기백은 남에게 허리를 굽혀 복종하기를 기꺼워하지 않았다.
벼슬이 높은 이를 만나도 본 체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기의 귀양이나 죽음 앞에는 천리 길을 걸어가서 위로하거나 문상하는 따뜻함도 있었다.
-〈매천 황현의 인간과 문학〉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