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가을 밭에서 고구마를 캐다 심심한 나머지 시를 써서 하나둘 페이스북에 올린 것에서 시작된 ‘시쓰세영’은, 2년 뒤 500만 명이 넘는 독자들이 찾는 글이 되었다. 그 원동력은 아마도 누구나 연애를 하면서 한 번쯤은 경험했던 그런 일들을, 나의 이야기이지만 너의 이야기이기도 한 그런 소재를 유머러스한 시선을 잃지 않고 담아냈기 때문이 아닐까.
처음 만나 썸을 타고, 두근거리고 설레는 시기를 지나, 그/그녀의 연락만을 기다리다, 화가 치밀어 오르기도 하고, 세상에서 내 존재가 먼지같이 느껴지기도 하다가 이별을 고하게 되는, 그 사랑의 한 꺼풀 한 꺼풀들… 《시쓰세영》 에는 눅눅함이나 칙칙함 따위란 없다. 대신에 갓 따낸 캔맥주 같은 신선함과 통쾌함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