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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같이 먹을 이여 시가 그대보다 귀한 게 아니었다
[너와 같은 새소리를 들었다]는 강은미 시인의 두 번째 신작 시집으로, 「눈 오는 날」 「호두나무 한 그루」 「중국집 부부」 등 60편이 실려 있다.
강은미 시인은 2000년 [문학과 의식]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시집 [나의 아래층 사람] [너와 같은 새소리를 들었다]를 썼다.
강은미 시인의 이번 시집 [너와 같은 새소리를 들었다]를 통어하는 감각은 단정함과 그 안에 깃든 슬픔의 낙차에서 비롯한다. 그것은 자신과 타자의 일상을 응시하는 시인의 시선과 결합하여 절제된 언어로 표현되며 행과 행, 연과 연 사이의 여백을 통해 굴절되는 언어적 맥락은 존재의 고단한 삶과 그 연장에 놓인 죽음을 사유하도록 이끈다. 어떤 면에서는 현실적인 고달픔이 지닌 직접성을 비틀어 마음의 애씀을 형상화함으로써 세계에 대한 시적 대속을 수행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최선을 다해 현상적 부재를 어루만지며 시적 대상을 대신하여 앓는 마음, 그리고 그것을 감추며 너머의 자리를 위무하는 윤리적 태도가 강은미 시인의 이번 시집 [너와 같은 새소리를 들었다]의 주조를 이룬다고 할 수 있겠다. (이상 이병국 시인・문학평론가의 해설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