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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를 그냥 바라볼 수밖에 없는 두려운 고독의 이방인이다, 이방인에겐 눈물이 필요하다, 눈물만큼 용기도 필요하다. 용기만큼 고독도 필요하다. 발 구르며 천둥 치는 밤, 누구라도 그에게 말을 걸지 않으면 더 미쳐 날뛸 것만 같아서 나는 창을 열고 그에게 말을 걸어야 한다. 언제까지나 어둠 속에 갇혀있을 수는 없다. 문제가 풀릴 때까지 닫힌 문을 열어둬야 한다. 열린 창으로 비바람이 들이치는 것은 풀리지 않은 날것들의 원성이며 아픔이다.
보이지 않고 풀리지 않은 양심의 두께로 인해서 하늘도 눈이 어두워 두렵다, 그래서 우렁차게 그의 양심을 꺼내 보이려고 한다. 더불어 내 양심도 꺼내 보여야 한다. 이렇게 시원한 걸, 이렇게 달콤한 걸, 이렇게 자랑스러운 걸, 열심히 창을 열고 마음으로 바라보면서 소리쳐 울 때가 그것이 깨달음이라는 걸 느낄 때다. 그것이 아름다움이라는 걸 눈으로 확인하게 될 때다. 그다음의 소리엔 귀를 닫아도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