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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작가마당》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해 두 권의 시집을 낸 바 있는 정완희 시인의 세 번째 시집 『붉은 수숫대』가 출간되었다. 정완희 시인은 현재 한국작가회의 충남지부 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정완희 시인이 태어난 곳은 충남 서천의 작은 마을이었으나 그는 평생 엔지니어로서 기곗밥을 먹고 살았던 사람이다. 사실 정완희 시인의 또래 대부분이 농촌에서 태어났지만 산업화 바람에 떠밀려 도시로 나오면서는 오로지 ‘경제 성장’이라는 목표에 청춘과 중년을 다 바쳐 왔다. 이 시집은 어쩌면 농촌(흙)이라는 심리적 터전과 도시(자본)라는 육체적 터전을 양가(兩價)적으로 두고 살아야 했던 한 인간(혹은 세대)의 내밀한 고백이자 새로운 삶의 시작을 알리는 선언에 다름 아니다. 고향으로 돌아온 시인은 자연의 품속에서 조화로운 삶을 희원하는 동시에, 도시에서 그러했듯이 흙의 터전 위에서도 노동의 신성함을 몸소 실현하고 깨우치며 ‘원형이정(元亨利貞)’의 유기체적 시 세계를 구축해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