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우고전총서 40권. 도덕과 종교의 근원에 대한 노 철학자의 탐구. 인류사적인 거시적 통찰 속에서 도덕과 종교의 의미와 그 발생적 원천을 분석하고, 인간 사회에 대한 생물학적.인류학적.형이상학적 고찰을 펼쳐내고 있다. 도덕과 종교를 유지시키는 제도들의 근본에는 금지를 요구하는 명령법이 자리 잡고 있다. 이 의무에 대한 의식은 지적이거나 이성적인 질서에 속하는 것이 아니라 생물학적 본성, 즉 인간에 있어서 사회 속에 살아야 하는 필연성이 의무의 근원이다.
그런데 지성의 방향으로의 진화는 인류에게 자의식과 사회적 의식을 분화시켰으며, 따라서 자의식과 사회적 의식의 갈등을 완화하기 위한 보충적인 기능, 즉 우화 기능을 산출하는데, 바로 이것이 인류에게 종교가 존재하는 이유를 설명해준다. 우화 기능은 근본적으로 지성의 능력과 관련된 세 가지 부작용을 경계하며, 자연적(즉, 닫힌) 종교는 바로 이러한 지성의 능력에 대한 방어적 반작용이다.
사회의 진화에서는 본능과 지성의 두 경향 중 한쪽을 극단으로 소진한 다음에 나머지 다른 쪽 경향을 뒤이어 실현하는 양상을 띤다. 기계의 발명은 도구 제작적 인간 지성의 본성에서 유래했으나, 근대 산업사회의 구축은 인간의 물리적 힘을 예견하지 못했던 방향으로 크게 증가시켰다. 인류는 자신이 이룩한 문명의 무게에 짓눌려 신음하고 있으며, 인류의 미래는 열망의 도덕과 동적 종교로 특징지어지는 열린사회로 도약하기 위한 인류 자신의 노력과 결단에 달려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