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대문호 괴테의 희곡으로 그의 나이 스물셋에 집필하기 시작하여 생을 마감하기 한 해 전인 여든둘에 탈고한 대작이다. 장장 60여 년에 걸친 집필 기간은 괴테의 지식과 사상, 시대를 비롯한 삶의 총체가 거기에 고스란히 담겨 있음을 보여 준다. 음악으로 작곡되고 희극으로 각색되는 등 『파우스트』는 독일 문학사뿐 아니라 전반적인 문화, 예술에도 크게 기여했다.
주인공인 노현자 파우스트는 모든 것을 알고 싶고, 체험하고 싶은 지적 욕망으로 학문에 골몰했지만 결국 행복에 이르지 못했다. 이에 절망한 나머지 자신의 영혼을 대가로 악마 메피스토펠레스와 거래하면서 세속적 쾌락에 사로잡히는 파우스트는, 마침내 과오를 깨달은 뒤 영혼의 구원을 받게 된다. 본 작품이 무려 12,111행에 달하는 분량을 지녔음에도, 저자 안삼환 교수의 자상하고 폭넓은 해설을 따라가다 보면 『파우스트』의 이해에 큰 어려움 없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