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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우일

성별:남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69년, 대한민국 서울 (천칭자리)

직업:만화가

기타:홍익대학교 시각디자인 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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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7월 <용선생의 시끌벅적 과학교실 35 : 여러 가지 물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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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 <콜렉터> 잘 읽었습니다. 콜렉터는 아니지만, 나름 스타벅스 카드를 모으고 있는 사람으로서 흥미롭게 읽은 부분들이 참 많았어요. 책 귀퉁이를 접어가면서 읽을 정도였죠.

이우일 : 스타벅스 카드가 뭐죠? 쿠폰인가요?

 

알라딘 : 매장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충전식 카드고요, 밸런타인데이, 화이트데이, 크리스마스 등 특별 시즌마다 출시되요.

 

이우일 : 카드마다 디자인이 다 다르군요? 몇 개 보유하고 계세요?

 

알라딘 : 19종 정도 보유하고 있어요.

 

이우일 : 열심히 모으고 계시네요. 콜렉터 맞네요! (웃음) 

 

알라딘 : 콜렉터라고 붙이기도 민망하죠.

 

이우일 : 알고 보면 누구나 그래요. 좋아하는 책 몇 권 모아서 따로 잘 두지 않으세요?

 

알라딘 : !

 

이우일 : 그럼, 콜렉터죠! (웃음)

 

알라딘 : 하나 둘 모으다 보니 왠지 다 갖춰야 될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계속 모으고 있어요.

 

이우일 : 강박이 찾아온 거에요. 진정한 콜렉터에요. 하나 더 모으면 완성될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하지만 절대 완성되지는 않죠. (웃음)

 

알라딘 :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이 놀랐어요. 만화가 이우일이 아닌, 콜렉터 이우일을 새롭게 발견하게 된 계기였다고 할까요? LP, CD, 비디오테이프, DVD, 그림책, 사진집, 소설책, 레고, 프라모델, 카메라, 스티커, 엽서모으는 대상도 정말 다양하더라고요. 이 책을 통해 작가님의 수집 생활을 훔쳐보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이우일 : 뭐가 많긴 하죠. 진짜 수집가들은 수집하는데 바빠서 책 쓸 시간도 없고 안 써요. (웃음)

 

알라딘 : 프롤로그에 '다른 사람의 집에 초대를 받아 가게 되면 늘 가슴이 두근거린다.'고 하셨는데, 작가님께서 알던 사람과는 전혀 다른 사람으로 보인 집 주인은 누구였나요? 독자들이 알 만한 인물 중에서 골라주세요.

 

이우일 : 제일 알 만한 사람이 만화가 현태준씨에요. 17년 전에 처음 뵈었어요. 같이 작업을 하다가 술을 마시게 됐는데, 본인 작업실에 가자는 거에요작업실에 같이 갔는데, 정말 놀랐어요. 일본, 중국, 대만, 홍콩의 싼 장난감이 잔뜩 있는 거에요. 제가 구경하면서 너무 좋아하니까 이것저것 꺼내더라고요. 초등학교 때 썼던 일기장까지 보여줬는데, 내용이 정말 웃겼어요. '선생님한테 혼 났는데, 뒤에 가서 선생님을 욕했다, 저주했다' 뭐 이런 얘기들을 진지하게 써놨더라고요. 정말 너무 재밌었어요. 사람이 첫 인상이나 겉모습만 봐서는 모르는구나 생각했어요. 몇 년 후에 현태준씨께서 책을 내셨죠. 그 책이 바로 <뽈랄라 대행진>이에요. 현태준씨는 진정한 콜렉터에요. 그런데 그분보다 더 심한 사람이 박명천 CF 감독이에요. 대학교 만화 서클 친구인데, 그 친구는 수집한 것에서 아이디어를 다 얻어요. 지금까지도 계속 하고 있는 작업이 있는데, 여러 종류의 신문을 구독하고, 매일매일 스크랩해요. 사회면에 작게 나오는, 황당하면서 흥미로운 단신을 모으는 거에요. 그걸 실제로 광고의 소재로 사용하기도 해요. 그 친구는 잘 수집해서 확실하게 데이터화하고, 그걸 일에 잘 활용하는 스타일이죠.

 

알라딘 : 김영하 작가와도 친분이 두터우신 걸로 알고 있는데, 그분 집엔 특별한 게 없었어요?

 

이우일 : 카메라를 모으다가 2, 3년 전에 물욕을 없앤다면서 싹 팔아버렸어요. 그 후로는 모으는 사람들을 이해를 못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어떤 부분은 이해할 수 있어요. 사실, 수집하는 게 물건에 대한 집착이거든요. 부질없다는 생각도 들고, 내가 뭘 하려고 이걸 모으고 있나 스스로 자문할 때가 있어요. 집사람도 왜 모으냐고 물어보는데, 사실 저도 잘 모르겠어요. (웃음) 어렸을 때부터 늘 무언가를 모아왔고, 모으는 일 자체가 즐거우니까 하는 거에요. 그래서 멈추지 않고 계속 하는 거죠.

박민규 작가와 1년에 한 두 번 만나는데, 제 책을 보내줬더니 너무 재밌게 봤다고 하더라고요. 박민규 작가도 수집 생활을 하고 있어요.

 

알라딘 : 레고 생활의 유일한 적, 만화가 현태준씨께서 술 마시다 취하면 작가님 집에 가서 더 마시자고 하고, 레고를 몇 개 챙기셨다고 책에도 언급하셨는데요, 아직도 출입금지 상태인가요? (웃음)

 

이우일 : 네, 출입금지 상태에요. 술 마시면 꼭 집에 오겠다고 해요. 꼭 뭔가를 가져가기 때문에 못 오게 해요. 얼마나 얄미운지 몰라요.

 

알라딘 : 수집가가 되려면 충분한 ''이 필요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책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압도적인 '집중력'이라고 하셨어요. 집중력보다는 '압도적인'에 웃음을 터트리고 말았어요.

 

이우일 : 솔직히 말하면, 돈이 더 필요해요. (웃음)

 

사실은 제 책의 표지를 이걸로 할 생각이 없었어요. 책 속에 들어간 사진을 표지로 활용한 거에요. 아주 작은 피겨인데, 클로즈업해서 찍은 거죠. 저는 만화가니까, 많은 분들이 만화스러운 걸 원해요. 전 그게 별루인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원래는 옛날 사루비아 문고의 느낌을 내려고 했어요. 스캔까지 받아서 편집부에 보냈는데, 편집부에서는 현재의 표지로 샘플로 가져오신 거에요. 비교해보니까 현재의 표지가 훨씬 낫더라고요. (웃음) 완성본 보고 정말 맘에 들었어요.

 

알라딘 : 정말 다양하게 수집하고 계시는데, 앞으로 공간 확보를 어떻게 하실 건지요?

 

이우일 : 가장 큰 문제가 책이에요. 서가에 이중으로 꽂아둔 상태에요. 제일 혼날 때가 책이 있는데 못 찾을 때에요. 어떤 때는 빨리 찾는데, 대부분 잘 못 찾아요. 심지어 제가 사놓고 기억 못하는 경우도 있어요.

나름 책을 많이 솎아 내고 있어요. 받은 책 중에 진짜 안 볼 것 같은 책 위주로 처리하죠. 그러면서 공간을 조금씩 마련하고 있어요.

 

알라딘 : 수집하는데 드는 비용, 평균 한 달 얼마 정도일까요?

 

이우일 : 비밀이에요. 하지만 많이 써요. 꽤 많이책값만 한 달에 50만원 정도 들어요. 달마다 상한선을 정해놓고 수집품을 사요. 상한선이 고정되어 있지 않고 매달 달라지죠. (웃음)

 

알라딘 : 수집과 쇼핑중독의 차이점을 책에 언급하셨는데, 아내 선현경 작가님께서는 작가님을 어떻게 보시는지요? (웃음)

 

이우일 : 쇼핑중독이라고 말은 안 하는데 둘 다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수집하는 걸 싫어해요. 제가 남자의 취향으로 모으진 않아요. 그래서 더 문제죠. 머그컵, 주걱 같은 것도 사는데, 그걸 보고 집사람이 본인이 살 수 있게 남겨놓으라면서 제발 주방 관련 아이템은 사지 말라고 해요.

 

알라딘 : 수집가 아빠를 두고 따님의 반응은 어떤가요? 수집가 아빠와 만화가 아빠 중 어떤 모습을 좋아하나요?

 

이우일 : 약간 어이없어 해요. (웃음) 왜 샀냐고 하면서도 재밌어 하긴 해요. 예쁜 것도 사주니까 좋아하는데, 수집가와 만화가 중 딱히 어느 쪽을 좋아하는 건 없는 것 같아요.

 

알라딘 : '레고와 나'에서 아내를 한 달 가까이 졸라 스타워즈 '죽음의 별' 세트를 산 에피소드가 나오는데, 따님과 같은 영화를 좋아하고 레고 만드는 시간을 공유하는 모습이 훈훈했어요. 그 외에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공유하게 해준 다른 수집물이 있나요?

 

이우일 : 사실 훈훈하지 않았어요. (웃음) 밑부터 쌓아서 올리는 레고였는데, 처음엔 신났었죠. 그런데 1/5 정도 쌓다가 지겨워하더니 안 하고 고양이와 노는 거에요. 혼자 하고 있으면 진짜 힘들 거든요. 레고를 사주면 사이가 좋아진다더니 왜 맨날 싸우냐고, 집사람한테 많이 혼났어요. 결국엔 저 혼자 만들었어요.

많은 사람들이 음악은 좋아하잖아요. 앨범을 모아야겠다 작정하고 시작한 건 아니에요. 책도 마찬가지고요. 그 중에 작정하고 모은 것도 일부 있지만, 대부분 듣고 싶고 읽고 싶을 때마다 구입하기 때문에 자연스레 쌓이게 되는 거죠. 구입한 음악과 책을 권하기도 하면서 함께 공유해요. 음악, 책은 사두면 함께 즐길 수 있으니까 좋은 아이템인 것 같아요.

 

알라딘 : 혹시 추천해주실 만한 앨범 있으세요?

 

이우일 : Beach Boys의 'smile'이라고, 러브 발라드 느낌의 잔잔한 음악모음앨범이에요. 일하면서 듣기 편한 음악이죠.

 

알라딘 : 수집한 물건들을 '기억의 조각들'이라고 표현하셨어요. ', 나는 추억의 조각을 모으는 로맨티스트였던 거구나'란 말에 또 한참 웃었지요. 가장 소중한 추억을 담은, 가장 아끼는 수집품은 무엇인가요?

 

이우일 : 그 질문을 하실 거라 예상했는데, 너무 많아서 대답할 수가 없어요.

 

알라딘 : , 그렇게 대답하실 줄 알았어요. (웃음)

추후에 수집한 물건들을 사회에 환원한다거나, 현태준씨의 '뽈랄라 수집관'같은 박물관을 만들 계획이 있으신가요?

 

이우일 : 박명천 감독과도 그런 얘길 나눈 적 있고, 정말 해보고 싶긴 한데, 과연 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미야자키 하야오 박물관에 갔었어요. 만화가의 작업실을 만들어뒀는데, 그런 식으로 해놓면 참 좋겠다고 생각해본 적 있어요. 하지만 그 정도 위업을 달성해야 가능하겠죠.

 

알라딘 : 제가 선물로 받고 싶은 아이템 중에 폴라로이드가 포함되어 있어요. 오래 전에 SX-70을 사려고 했다가 필름 단종된다는 말에 마음을 접었는데, 작가님의 책을 읽고 단념하길 정말 잘했다 싶었죠. (웃음)

아직도 폴라로이트, 카메라 수집하세요?

 

이우일 : 아뇨, 안 모아요. (웃음) 모을 만한 건 다 모은 것 같아요.

 

알라딘 : 에필로그에, '내가 지금 가장 가지고픈 것은 아마존에서 예약판매 중인 대니얼 클로즈의 신작 만화다.'라고 언급하셨어요. 구입하셨나요?

 

이우일 : 사인본으로 구입했죠. 보여드릴게요.

미국은 한국과 같은 방식으로 사인본을 팔지 않아요. 유명한 만화 책방이나,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 작가들이 와서 사인회를 해요. 업자들이 그 사인본을 판매하는 거죠. 아마존에서 20 달러가 안 되는데, 저는 95 달러에 샀어요. 책값은 50 달러인데, 배송료가 45 달러에요. 물건이 비싸서가 아니라, 늘 배송료가 문제에요

알라딘 : 작가님께 서재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이우일 : 서재라기보다 제겐 작업실이라고 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저는 남자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토리) 같아요. 집사람도 저를 그렇게 생각해요. 집 밖에 나가는 걸 싫어하고, 사실 집에 누굴 들이는 것도 별로 안 좋아해요. 맨날 집에서만 노니까 제발 좀 나가서 놀라고 해요. 제게 작업실은 제일 편한 삶의 공간이죠.

 

알라딘 : 작업실에서 가장 맘에 드는 부분이 있나요?

 

이우일 : 저는잡스러움이 좋아요. 잡스러움이 마이너스 요인이 되기도 하는데, 한편으론 그게 강점이 되기도 해요. 그런 잡스러움 때문에 저 같은 만화가가 있을 수 있는 거 같아요. (웃음)

 

알라딘 : 앞서 매달 책 구입비가 월 50만원 정도 된다고 하셨는데, 작가님만의 책 구입 방식이 있나요?

 

이우일 : 저는 매일 아침마다 인터넷 서점을 방문해요. 알라딘이 새로 나온 책을 찾기 수월하게 되어 있어요. 새로 나온 책 코너에서 맨 처음 만화, 소설, 수필, 예술 이렇게 쭉 둘러봐요. 제가 좋아하는 분야에서 신간은 거의 안 놓치고 구입하는 것 같아요.

 

알라딘 : 추천해주고 싶은 도서 목록 부탁드려요.

 

이우일 : 오늘 장바구니에 넣은, 후지와라 신야 <인생의 낮잠>. (웃음)
김중혁 <뭐라도 되겠지>, 세실 길베르 <앤디 워홀 정신>을 요즘 재밌게 읽고 있어요.

 

알라딘 : 차기작의 컨셉, 출간 예정 시기를 알려주세요.

 

이우일 : 한때 계약을 수집했어요. (웃음) 수집한 계약을 거의 다 해결했고, 이제 한 건 남았어요. 더 하자고 제안 들어오는 건 보류 중이에요. 마지막 건은 미술 분야인데, 2012년에 내지 않을까 싶어요.

 

알라딘 : 2011, 꼭 모아야겠다고 한 수집품이 당연히 있었을 것 같아요. 계획대로 획득하셨는지요? 2011년의 수집 생활을 평가한다면요?

 

이우일 : 그렇게 많진 않았어요. 앞서 보여드린 사인본을 진짜 갖고 싶었는데 구했고원래 그림을 많이 사는 편이 아닌데, 올핸 많이 샀어요. 진위 여부는 모르겠고, 진짜일 가능성이 높은 것들은 맞는 것 같아요. (웃음)

2011년의 수집생활은과했다, 라고 평가할 수 있어요. (웃음)

 

알라딘 : 어머!!!

(2010 6월 출간작 <고양이 카프카의 고백> 주인공, 카프카가 화장실에 가기 위해 인터뷰 도중 급 등장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알라디너분들께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이우일 : 적당히 모으세요! (웃음) 저 스스로에게 하고 싶은 말이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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