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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이름:채호기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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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2월 <그리되, 그리지 않은 것 같은,>

검은 사슴은 이렇게 말했을 거다

생각을 멈추고 호흡에 집중하기. 몸에서 빠져나와 언어로 행동하기. 채석장 돌산 (언어는 독립적이다), 깨어져 나뒹구는 언어와 (판 아래 보이지 않는 자력에 쇳가루가 끌리듯) 부서져 흩어진 나들의 회집 의 상호관계, 분리한 몸과 언어의 새 종합. 2018년 11월 채호기

손가락이 뜨겁다

힘든 시간들…… 기댈 수 없는 말들로 이루어진 시에 기댔다. 골똘하게 시를 바라보고 있을 때 나는 사라지고 이상하게도 타인의 낯선 눈으로 사라진 나를 바라보는 말들이 있었다.

수련

시는 늘 불가능을 향해 뜨거운 구애의 눈길을 던지는데, 또한 그 불가능은 '가능하지 않음'이 아니라 '가도가도 가능함에 다다르지 못함'이다. 아시다시피, 그 채워지지 않는 도정이 바로 아름다움이 솟아나오는 지점이다. 감히 그리고 수줍게 말씀드린다면, 내 시가 늘 그 도정에 있기를 나는 바랐다. 아아, 언제까지 열정이 허물을 덮을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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