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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신문에 매주 1회씩 '문명교류기행'이란 이름으로 쓴 글들을 묶어 전체적으로 고치고 다듬은 책. 총 50편 중 마지막 3편은 신문에 실리지 않았던 글이다. 문명교류를 통해 우리 속에 자리 잡은 세계를 잘 대변할 수 있는 내용들을 시대별로 골라 한데 엮었다.
이제까지 저자의 작업이 실크로드를 중심으로 문명교류사를 정리하는 것이었다면, 이 책은 거꾸로 우리 역사와 문화 속에 숨어 있는 '세계'의 흔적과 유산을 찾아내, 온전히 '우리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을 다시 바라보게 한다.
한 톨의 볍씨에서 거대한 석굴암까지, 처용과 허황옥의 정체에서부터 십자가를 목에 건 보살상에 이르기까지 50가지의 테마와 소재를 통해서 우리의 과거를 바라보면서, '우리'속에는 언제나 '세계'가 함께하고 있음을, 그 '세계'를 받아들여 우리 것으로 소화해낸 역량이야말로 우리의 독창성과 열린 자세를 보여주는 것임을 웅변한다.
이 책에서 다루는 주제들은 단군신화, 빗살무늬토기, 고인돌, 동검 등의 '고대문명'에서부터 서복과 허황옥, 처용 등의 '수수게끼의 인물들', 신라 금관과 백제금동대향로, 무령왕릉, 석굴암, , 등의 친숙한 '우리 유산들', 혜초와 고선지, 문익점과 최부, 고려로 귀화한 외국인 등의 세계인들, 고려와 이슬람.서양인과 조신인의 '만남의 현장' 등으로 매우 다양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