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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은 마법으로 가는 통로일 뿐이다!
과학과 종교, 인간과 죽음에 대한 매혹적 성찰『불멸화 위원회』. 전작 《하찮은 인간, 호모 라피엔스》에서 서구 계몽주의라는 거대한 유산을 거침없이 비판하며 단숨에 대중 지식인의 반열에 오른 존 그레이의 신작이다. 이 책에서는 모든 문제를 과학의 힘을 빌려 풀 수 있다는 생각에 의문을 던진다. 특히 다윈의 발견 이후 과학이란 이름으로 세계가 재주술화되는 과정을 보여주며 인간의 부조리와 어리석음을 비판하였다.
‘인간도 동물과 다를 바 없는, 자연 선택의 우연한 결과일 뿐이다’라는 다윈의 발견은 당대 사람들에게 인간도 지구상에서 언젠가 영원히 사라져 버릴 존재라는 두려움을 낳았다. 이는 사람들을 더욱 삶에 집착하게 했고, 죽음을 거부하려는 시도록 이어졌다. 이 책은 빅토리아시대 저명인사들이 비밀리에 행하던 ‘교령회’와 소비에트의 볼셰비키 지식인 분파가 주도한 불멸화 기획 등 두 가지 ‘불멸의 시도’를 다루고 있다. 이를 통해 과학과 종교, 인간과 죽음을 둘러싼 욕망의 담론을 흥미롭게 풀어나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