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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고 청량한 눈으로 바라본 여리고 순한 것들에 대한 따뜻한 응시
여리고 작은 젖은 것들에 대한 편애와 배려의 시선이 담긴 『젖은 눈』. 이 시집은 세상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그 아픔을 끌어안는 단호한 신념이 서정적으로 그려진다. 보는 것과 듣는 것으로 대별되는 장석남 시인이 1998년 출간한 시집의 개정판이다. 1987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맨발로 걷기」가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한 장석남은 「김수영문학상」,「현대문학상」을 수상했다.
아직은 싹이 트지 않는 작은 복숭아 씨. 화평한 가운데 어디선가 들리는 짧은 새소리. 바다에서 주워온 책상 위 돌멩이. 국화꽃 그늘을 빌려 며칠을 살다간 가을. 푸른 잠이 너울대며 가는 길 조심스러운 밤비의 걸음. 여리고, 순하며, 금방이라도 찢어질 것 같은 ‘젖은 것’들은 안쓰럽다. 시인은 섬세하고 유하게 이러한 것들을 향한 따뜻한 시선을 보낸다. 이 시선은 지쳐서 쓰러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위로 받을 수 있을 정도로 크고 단단하다. [양장본]
〈font color="1e90ff"〉☞〈/font〉 이 책에 담긴 시
속삭임
솔방울 떨어져 구르는 소리
가만 멈추는 소리
담 모퉁이 돌아가며 바람들 내쫓는
가랑잎 소리
새벽달 깨치며 샘에서
숫물 긷는 소리
풋감이 떨어져 잠든 도야지를 깨우듯
내 발등을 서늘히 만지고 가는
먼,
먼, 머언,
속삭임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