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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차로프가 팔라다호를 타고 1852년부터 1855년까지 세계 일주를 하는 동안 여러 나라의 풍습을 접하며 사실적인 묘사와 자신의 감상을 솔직하게 기록한 이 여행기에는 구한말, 개방을 목적으로 일본을 방문한 러시아 전함의 눈을 통해 시대적 흐름인 개방에 직면하고 이에 대처하는 동양의 모습이 잘 담겨 있다. 특히 제2권 제6장 ‘마닐라에서 시베리아 해안까지’에 1854년 당시 조선에 대한 언급이 있기에 더 가치 있다.
러시아와 영국뿐 아니라 마데이라 제도와 희망봉 등 식민지를 살펴본 후 홍콩과 싱가포르, 상하이에 이어 나가사키와 거문도를 보여줌으로써 당시의 극동아시아 상황을 사실적으로 드러낸다. 식민 본국인 영국과 식민지인 희망봉을 대비시키며 팽창하는 서구 열강의 제국주의에 대한 당시 지식인의 우려를 담아낸 1권에 이어, 2권에서는 밀려오는 제국주의 세력의 개방 압력에 폐쇄 정책을 펴고 있던 당시의 일본과 조선을 잘 보여주고 있다.
19세기 후반, 구미 열강은 무지비할 정도로 식민지를 확장하며 전함의 힘을 빌려 폐쇄적인 국가들을 개방시켜나가는 중이었다. 동양의 강대국인 청나라는 그런 구미 열강에 대응하며 두 가지 모습을 보여준다. 과도하게 밀려들어오는 서구의 개방 압력에 무기력한 관료 체제가 첫 번째 모습이며, 무섭게 꿈틀거리며 자신의 생존을 영위하는 민간의 역동성이 바로 두 번째 모습이다. 싱가포르와 홍콩, 상하이 등 개방을 시작한 상업적인 지역과 대조적으로, 결국은 맞닥뜨릴 개방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하는 일본과 조선의 모습에서 익히 잘 아는 한중일의 향후 역사가 눈에 선하게 드러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