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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병길 시인은 조금 늦게 시단에 나온 시인이다. 그렇지만 부지런하게 시를 써서 그동안 문학단체에서 수여하는 작품상을 수상하고, 부산문예창작기금도 지원받는 등 좋은 시인으로 인정받았다. 그의 시들은 삶을 따뜻하게 끌어안으려는 꿈과 언어의 결실이다. 존재에 대한 시적 성찰은, 때로는 낭만적 문양으로, 때로는 달관의 인식으로 때로는 묵직한 인생론으로 펼쳐진다. 자신의 내면 깊숙한 곳에 자리한 체험적 세계를 개성적 사유의 언어로 옹골지게 성취하려는 고뇌와 구도적인 자세에서는 성실성으로 시와 마주하려는 겸허하고 솔직한 그의 성품이 느껴진다. 그러므로 이 시집은 그의 삶의 현장인 동시에 꿈을 실현해낸 예술적 현실이다. 이 시집의 울림이 가슴에 오래 남는 이유는 바로 이러한 시적 진정성이 밑천이기 때문이다. 곽병길 시인의 시적 진경이 오래 눈부시고 지속되어 가기를 기대한다. / 배한봉(시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