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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북유럽 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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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류 역사의 오래된, 그러나 전혀 새로운 입구!

    오랫동안 묻혀 있던, 인류가 구축한 또 다른 세계를 발굴해 보여주는 『북유럽 신화』. 북유럽 신화의 다양한 판본 가운데 가장 쉽고, 재미있고, 매혹적인 작품이라는 격찬을 받은 이 책은 인류의 상상력과 역사, 문화가 북유럽 신들에게 얼마나 많은 빚을 지고 있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오늘날 우리가 가장 좋아하고 열광하고 공감하는 모든 이야기의 중심에 북유럽의 신들이 살아 숨 쉬고 있으며, 우리에게 필요한 미래의 상상력과 지혜의 원천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북유럽 신화에는 유명한 신과 여신이 많은데, 우리가 아는 대부분의 이야기는 오딘과 그의 아들 토르라는 두 명의 신, 그리고 오딘의 의형제이자 거인의 아들인 로키에 관한 것이다. 모든 신 가운데 지위가 가장 높고 나이도 제일 많은 오딘은 세상에 전쟁을 불러왔는데, 전쟁터에서 용감하게 싸우다가 죽으면, 고귀한 죽음을 맞은 이들의 영혼을 데려가는 아름다운 여전사 발키리가 그들을 발할라 궁전으로 이끈다.

    오딘의 아들인 토르는 천둥의 신이다. 북유럽 신화에는 그의 모험에 관한 이야기가 많은데 이 책에서는 그중 몇 가지를 소개한다. 외모가 매우 출중하고 말재주가 좋고 설득력이 있어 호감이 가기도 하지만 아스가르드에 사는 이들 가운데 가장 교활하고 음험하고 약삭빠른 로키는 괴물들의 아버지이고 재앙의 창시자이며 음흉한 신이다. 이 책에서는 이들 신들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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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르와 로키를 공유하는 모든 이에게"
    마블 히어로 영화 덕분에 토르와 로키는 익숙한 캐릭터로 자리 잡았고, 그들의 세계가 북유럽 신화에 바탕을 두고 있다는 사실도 널리 알려졌다. 올해 초 이 책이 나오자마자 영어권 아마존과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데에도 이런 분위기가 한몫하지 않았을까 싶다. 물론 거슬러올라가면 <반지의 제왕>을, 고개를 살짝 돌리면 <왕좌의 게임>을 빼놓을 수는 없을 테고, 그렇게 이야기의 기원을 찾으려는 기대와 관심이 이 책에 닿아 '북유럽 신화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 하겠다.

    물론 이야기의 기원 못지않게 이야기의 매력이 중요할 터, 널리 알려진 그리고 사라지거나 발견되지 않은 숱한 북유럽 신화의 줄기를 엮어 새로운 판본을 만들어 낸 이는, <멋진 징조들>로 주목을 받았고 이후 휴고상과 네뷸러상 등을 수상한 작가 닐 게이먼이다. 그는 일곱 살 때 읽은 토르의 모험담에서 시작해 신들의 황혼이라 불리는 라그나로크까지, "길고 긴 겨울밤과 끝없이 계속되는 여름날"을 살며 "자신의 신을 존경하고 두려워하기는 하지만 완전히 신뢰하지도 않고 마냥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아름답고 흥미롭게 펼쳐낸다. 신화가 원래 그러했는지 닐 게이먼의 솜씨 덕분인지 읽는 이의 마음 때문인지 알 수 없지만, 그래서 더욱 빠져드는 오래된 그리고 새로운 북유럽 신화가 드디어 도착했다.
    - 인문 MD 박태근 (2017.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