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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애프터 다크 (무라카미 하루키 장편소설)
2005년 소설/시/희곡 분야 18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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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자를 공모자로 끌어들인 채 관찰하는 자매의 하룻밤!

    무라카미 하루키 데뷔 25주년 기념 장편소설 『애프터 다크』. 1979년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로 군조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데뷔한 이후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무라카미 하루키. 그가 등단 25주년을 맞는 해에 발표한 11번째 장편소설로, 발표 시기적으로는 《해변의 카프카》와 《1Q84》 사이에, 볼륨으로는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 《스푸트니크의 연인》과 같은 장편소설 옆에 나란히 위치한다.

    작품은 자정이 가까운 한밤에서부터 새날이 밝아오는 아침까지 일곱 시간 동안 벌어지는 백설 공주처럼 예쁜 언니 ‘에리’와 씩씩한 양치기 목동 같은 동생 ‘마리’, 두 자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우리’라고 명명된 카메라의 시선이 이야기를 주도한다. 높은 곳에서 조감하는가 하면, 때로는 근접하여 클로즈업을 시도하며 영화의 장면들처럼 에리의 밤과 마리의 밤을 교대로 비추는 동안 작가는 어떠한 식으로든 설명을 더하거나 개입하지 않는다. 그저 독자들을 밤과 어둠의 이미지로 안내할 뿐이다.

    패밀리레스토랑에서 혼자 책을 읽고 있는 마리에게 젊은 남자가 다가와 말을 건다. “혹시 아사이 에리 동생 아냐? 전에 우리 한 번 만났지?” 하룻밤 동안 마리는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 대화를 주고받는다. 주로 잠을 빼앗긴 채 밤을 지새우고 있는 사람들이다. 밴드 주자, 중국인 창부, 러브호텔 스태프…… 마리는 왜 밤의 거리를 방황하는 걸까? 반대로 언니 에리는 왜 두 달째 깊은 잠에 빠져 있는 걸까? 밤을 걷는 사람들은 다들 어디에서 도망치고 싶은 걸까? 다양한 수수께끼를 머금은 찰나들이 스릴 있게 흐르고, 밤 11시 52분에 시작한 이야기는 익일 6시 52분을 기점으로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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