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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재환 (지은이)생각정원2020-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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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나라말이 사라진 날 (우리말글을 지키기 위한 조선어학회의 말모이 투쟁사)
2020년 역사 분야 5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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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어와 겨레의 운명은 하나다!”
    빼앗으려는 일제와 사수하려는 조선어학회의 치열한 두뇌싸움,
    그리고 끝내 법정에 선 한글의 운명을 다룬 역사 버라이어티

    어느 날 갑자기 매일 말하고 듣고 썼던 우리말을 빼앗긴다면? 한국어를 쓰면 위법이고, 영어나 중국어, 일본어를 써야 한다면 어찌해야 할까? 한국인의 모어는 한국어이고, 고유문자는 한글이다. 당연히 한국어 금지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런데 그런 시대가 있었다.
    『나라말이 사라진 날』은 지금, 우리가 너무도 당연히 쓰고 있는 우리말글, 이것이 당연해지기까지…… 사명으로 다듬고, 피땀으로 지킨 사람들의 이야기다. ‘우리말글 지킴이’로 유명한 방송인 출신의 역사학자 정재환은 이 책을 통해 일제 치하에서 우리말글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조선어학회의 활동을 중심으로, 독립운동으로서의 한글운동을 살펴본다.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1장에서는 처음 훈민정음이 창제되고, 그것이 ‘한글’이란 이름을 얻기까지 우리글의 탄생 과정을 추적하는 동시에, 일제에 나라말을 빼앗기게 된 상황을 살펴본다. 2장에서는 일제의 동화정책에 맞서 우리말글을 지키기 위해 사전을 편찬하고, 민족어 3대 규범을 만든 조선어학회의 활동에 집중한다. 3장에서는 민족주의자를 일망타진하겠다는 일제의 야심으로 빚어진 조선어학회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 4장에서는 해방 이후, 비로소 열린 한글의 시대를 조명하며, 학회가 사전 편찬을 시작한 지 28년 만에 이룩한 감격적인 쾌거 『큰사전』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흔히 독립운동 하면 만세시위나 임시정부 등을 떠올리지만, 민족어를 지키고자 했던 노력 또한 독립운동이었다. 조선어학회사건을 되짚는 일은 또 다른 형태의 독립운동과 마주하는 경험이자, 우리말글이 만들어지고 성장해온 과정을 목격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조선어학회사건은 교과서에도 나오는 중요한 사건이지만, 사건의 전모는 역사나 언어에 관심 있는 소수만이 알고 있는 형편이다. 언어는 사람의 생각과 행동을 이루는 기초이자 토대다. 사람의 뿌리다. 그 뿌리가 짓밟혔던 치욕스러운 과거, 그리고 그 뿌리를 되살리고자 끈질기게 버티고 싸웠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모르고서야, 어찌 뿌리에 기대 열매를 맺고 꽃을 피우는 일이 가능할까.”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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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한글을 생각하다"
    말과 글을 잃는다는 것은 어떤 기분일까. 원어민 강사의 수업을 듣는다거나 한국인이 잘 찾지 않는 곳을 여행한다거나 한국 학생이 없는 곳으로 유학을 가는 상황 등을 떠올려 볼 수는 있지만, 하루아침에 우리말글이 사라진 시대를 살았던 이들의 그 아픈 마음을 우리가 어찌 헤아릴 수 있을까. 방송인으로 유명했던 시절부터 한글 사랑이 남달랐던 정재환 교수가 그 시절 우리 선조들의 마음을 되살린다. 조선어학회의 여러 활동과 일제의 야심이 드러난 '조선어학회사건'을 중심으로, 한글의 탄생과 생존의 역사를 두루 살핀다.

    한글의 역사는 기구했다. 훈민정음이 널리 배포되었음에도 지식인들의 이중 언어생활은 계속되었고, 고종의 국문칙령 전까지 국문의 역할을 한 것은 한자였다. 독립신문이 국문전용 시대를 활짝 여는가 싶었지만 이내 일본어가 국어가 되는 참사까지 일어났다. 그렇게 나라와 나라말을 영영 잃을 뻔했던 우리가 이렇게 한글을 당연하게 쓰고 있는 것은 모두 선조들의 투쟁 덕분이다. 책을 읽으며 한글의 창제를 기념하고 한글의 우수성을 기리기 위한 날, 한글날의 의의를 다시 생각한다. 한글날은 또 하나의 삼일절이요 광복절이다.
    - 역사 MD 홍성원 (2020.10.08)
    출판사 제공 카드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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