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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은 언제나 상실감과 맞물려 있다. 그리움이라는 감정은 지금 여기, 내가 있는 시간에 내가 있는 장소에 그, 그녀, 그 사람, 그것이 없다는 사실을 인식한 데서 비롯한다. 비어 있는 부분을 채우고 싶은 간절한 바람을 우리는 그리움이라 부른다. 그리고 그 상실감의 자리와 그리움의 크기는 대상에 쏟았던 사랑, 대상이 베풀었던 애정의 크기에 비례한다. 이 책은 열두 살의 어린 소녀('서머')가 느끼는 그리움의 감정을 넘칠 듯 넘치지 않는 이야기로 풀어낸다. 작가는 쉽사리 감정을 휘젓지 않는다. 작가의 눈은 터질 듯 팽팽한 서머의 감정 언저리를 빙글빙글 돌며 조심스럽게 감싸 안아 올린다. 이 책이 주는 참감동은 여기에 있다. 작가는 서머의 감정을 격렬하게 내뱉지 않고 절제하여 보여 준다. 감정 과다로 주룩주룩 흐르는 눈물이 아닌 눈 안에 가득찬 눈물, 금방이라도 와락 쏟아져 버릴 것 같은 경지를 유지하면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상실감을, 사랑하는 사람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그래서 상처와 아픔을 바깥으로 쉽게 내뿜지 못하는 서머의 모습을 대단히 효과적으로 묘사하는 게다. 그리고 과거로부터 밀려와 한순간에 상처를 씻어버리는 봇물 같은 감정의 소용돌이. 삶의 상처는 삶을 황폐하게 만들지만은 않는다는, 생채기를 감싸안는 법을 터득하여 오히려 슬픔의 무게를 사랑의 두께로 바꾸어놓을 수 있다는 사실을, 소박하지만 아련한 문장으로 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