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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항부터 촛불집회까지, 한국사 근ㆍ현대 150년, 어떻게 볼 것인가?
한국 통사에 대한 깊이 있는 역사서술과 당당한 비평을 함께 담아 내놓은 우리 역사학계의 중진 고석규, 고영진 교수의 《한국사 속의 한국사》 시리즈 완결편이다. 1권 ‘선사에서 고려까지’, 2권 ‘조선 왕조 500년’에 이어 3권에는 ‘근ㆍ현대 150년’의 우리 역사를 담았다. 제국주의 침략의 서막이자 근대 반외세운동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병인양요, 신미양요에서부터 2008년 촛불집회까지 파란만장한 근ㆍ현대사 150년에 담긴 역사적 사실과 그에 대한 비평이 흥미진진하다.
전체 8개 장 가운데 1개 장을 1894년 동학농민혁명에 할애하고 있다. 저자들이 보는 동학농민혁명의 역할과 위상이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할 수 있는 부분이다. 현대사 부분에 있어 저항문화와 대중문화, 포스트모더니즘, 한류 등 갖가지 문화 현상에 대한 분석이 독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무엇보다 국정교과서가 강요하는 하나의 답이 아니라 여러 답을 전제로 자기 주도적 선택을 할 수 있는 능력, 즉 역사를 읽어 내는 눈을 틔워 주려 한 저자들의 노력이 이 책에서 가장 빛을 발하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