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스토이의 중·단편소설 가운데 가장 훌륭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전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은 '이반 일리치의 죽음'은 세계 문학사에서 손꼽히는 '메멘토 모리'(인간은 누구나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라) 작품으로, 죽음이라는 냉혹한 곤경에 처할 수밖에 없는 인간을 따뜻하게 바라본다.
톨스토이는 그의 나이 41세에 고통과 죽음, 그리고 인생의 허무함에 괴로워하기 시작하며, 그 시기의 정신적 위기를 작품에 반영하였다. '이반 일리치의 죽음'은 이러한 주제를 다룬 대표적 소설로, 남부러울 것이 없는 권위와 명예, 부를 쥐고 있는 이반 일리치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으로 시작한다.
평범한 삶을 이어갔던 주인공이 병을 얻고 고통을 받으며 죽음에 이르게 되는 과정을 사실적으로 묘사하였다. 사랑이 삶의 유일한 규범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한편, 죽음조차 커다란 삶의 범주에 포함된 하나의 요소이자 삶의 긍정적인 면모를 더욱 부각시키는 장치임을 보여 준다.
'이반 일리치의 죽음' 이외에도 죽음에 관한 주제를 다루고 있는 '세 죽음'과 '습격'이 실려 있다. '세 죽음'은 귀족 부인, 늙은 농부, 나무를 주인공으로 생명 있는 존재가 어떻게 죽어가는지 그 모습을 보여 주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습격'은 전장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려내면서, 전쟁을 현실적으로 바라보고 전쟁의 영광에 의문을 제기하는 톨스토이의 후기 작품들을 예고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