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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은 꿈이 아니었다.”

    원치 않은 능력을 지닌 단아,
    이번에도 꿈속의 아이를 구할 수 있을까?

    능력일까, 저주일까
    이상한 꿈을 꾸는 소녀의 이야기

    또 같은 꿈속이다. 중학생 단아는 매일 밤 꿈에서 여섯 살쯤 됐을까 싶은 조그만 소녀를 본다. 소녀는 마구 헝클어진 단발머리, 소매가 새카매진 흰 저고리, 벌겋게 부르튼 발을 하고 있다. 단아는 무려 70년 전 전쟁터의 피난 행렬 속에 있는 소녀와 함께 걷는 꿈을 계속 꾼다. 아니, 이걸 단순히 ‘꿈’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소녀가 코를 훌쩍이면 콧물의 짭쪼름한 맛을 단아도 똑같이 느낀다. 소녀의 발에 잡힌 물집이 터질 때면 단아도 외마디 비명을 지른다. 그리고 소녀가 느닷없이 울음을 터뜨릴 때면 단아는 이름 모를 소녀의 깊은 아픔마저 함께 느낀다. 단아는 왜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이상한 꿈을 꾸는 걸까? 현실인지 꿈인지 분간조차 어려운 이 꿈의 비밀을 단아는 깨닫게 될까?

    역사, 판타지, 서스펜스
    장르를 넘나드는 독보적인 스타일

    이 소설에는 ‘6.25전쟁’이라는 역사적 배경과 ‘꿈인 듯 꿈이 아닌 꿈’이라는 판타지가 4D 영화처럼 생생하게 들어 있다. 전쟁 통에 먹을 것이 없어 소녀가 좁쌀로 끓인 거친 죽을 마구 입에 몰아넣는 대목에서는 비위 약한 단아가 느끼는 끔찍한 감각이 독자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진다.
    그런데 《커넥트》의 이런 요소는 다른 역사 소설, 판타지 소설에서와 완전히 다르게 활용된다. 이 소설에서는 역사 속 인물을 내세우거나 주인공이 마법이나 초능력으로 사건을 해결하지 않는다. 단아는 꿈속 사건을 보고 느낄 수 있을 뿐, 아무것도 만지거나 개입할 수 없다. 그래서 독자는 애가 타고, 꿈속에서 벌어진 사건이 어디선가 실제로 일어난 일임이 드러났을 땐 발을 동동 구르게 된다.
    이상한 꿈을 꾸는 것만 빼면 아주 평범한 주인공인 단아와 함께 가슴을 졸이며 한 걸음씩 걷다 보면 독자는 역사, 판타지에 더해 긴장감와 반전까지 차례로 맛보게 된다. 특히 이 소설의 반전은 ‘소름이 돋고 등골이 서늘하다’보다는 ‘가슴이 몽글몽글해진다’라는 색다른 경험을 선물한다. 《커넥트》는 분명히, 그전에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소설이다.

    아빠가 아들에게, 딸이 엄마에게
    선물하기 좋은 소설

    단아는 꿈을 꾸기 전부터 가족과의 관계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어쩌면 단아에게 ‘상처’와 ‘가족’은 같은 말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런 단아였기에 만약 학교에서 전쟁과 이산가족 관련 수업을 하며 가족의 사랑에 대해 일방적으로 일깨우려 했다면 전혀 와닿지 않았을 것이다. 많은 가족을 떼어 놓은 전쟁이, ‘꿈’이라는 장치 덕분에 단아에게는 오히려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는 계기가 된다. 결국 단아는 엄마에게 먼저 손을 내밀고, 엄마의 어설픈 MSG 듬뿍 김치찌개를 입에 떠 넣으며 맛있다고 미소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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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양장본
    • 168쪽
    • 135*200mm
    • 218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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