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남녀 주인공 캐릭터의 클리셰를 깨버린 신선한 미스터리 로맨스
어리버리하지만 현실적인 여주인공 고노미, 토마토주스와 캐러멜팝콘에 목을 맨 뱀파이어 잭
이들이 함께 써나가는 상상 이상의 모험과 개성 넘치는 크리처들의 아련한 과거를 즐겨라!
미스티아일랜드가 고심 끝에 선정한 미스터리 로맨스는 박지선 작가의 〈잭 the뱀파이어〉다. 박지선 작가는 2009년 〈연인, THE LOVERS〉(공저)로 작가 활동을 시작했고, 〈네잎 클로버〉로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작소설 창작과정에 선정됨으로써 역량을 과시했는데, 그는 특히 한국사를 비롯한 역사에 관심이 많아 주인공들의 넘나듦이 시공은 물론 국경을 초월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2019년 광주학생운동을 모티브로 삼은 〈모던걸의 명랑 만세〉를 출간하여 평단은 물론 수많은 청소년 독자로부터 열띤 성원을 이끌어냈다.
〈잭 the뱀파이어〉를 읽어본 사람들은 이 소설이 ‘한국판 트와일라잇’이라고 하나같이 입을 모은다. 그러나 편집자의 생각은 조금 다르다. 〈잭 the뱀파이어〉는 ‘트와일라잇’보다 장점이 많은 소설이다. 먼저 조금도 음울하지 않다. 뱀파이어 남주인공과 사랑에 빠지는 여주인공, 아슬아슬하게 정체를 알게 되면서 혼란을 느끼고 더 나아가 주위 사람들과의 관계를 정립하거나 정리해나가는, 그래서 우울한 정조가 기본일 수밖에 없는 기존 소설과 달리 박지선 작가의 〈잭 the뱀파이어〉는 명랑하다. 두 번째 장점은 판타지인데 현실적이라는 점이다. 남주인공 잭도 여주인공 고노미도 있을 수 없는 상황을 연출하지 않는다. 매우 생활 친화적이고 긍정적이다. 잭은 자신의 정체성에 불안감 따위를 느끼는 대신 현 상황을 기꺼이 인정하고 즐기며, 고노미는 어느 날 아침에 눈을 떠 보니 유산상속녀가 되었는데도 호의호식하며 키치스러운 삶을 살아가는 대신 제 힘으로 돈을 벌어 상속녀의 굴레를 벗어나려 애쓴다. 세 번째 장점이자 가장 큰 매력은 작가의 시선이 따뜻하다는 점이다. 인간의 심성을 비틀거나 뒤흔드는 불쾌한 장면이 없다. 묘사도 매우 긍정적이다. 읽고 나면 기분이 좋아지고 ‘나한테도 저런 능력자 뱀파이어 친구 하나 있음 좋겠다’는 생각을 품게 해준다. 마지막 장점은 버릴 것 없는 조연들의 몫이다. 조연으로 등장하는 ‘주인공 같은 조연’ 진혜린의 역할과 매력은 이 두 사람의 관계를 더욱 빛나게 해준다. ‘스마트’라는 주문에 갇혀 인간성을 상실한 속물 변호사 김씨, 고노미의 영육을 갉아먹는 대학 선배 전성호, 뱀파이어와의 세력 대결에서 승기를 잡으려 드는 늑대인간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활약은 이야기가 익어갈수록 반짝거린다. 우울하고 뻔한 장르소설에 지친 독자들, 명랑하고 따뜻한 이야기에 목마른 독자들에게 〈잭 the뱀파이어〉를 자신 있게 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