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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나이, 외모, 학벌, 직업, 자산, 부모님 직업… 저도 이 정도면 육각형인가요?”
완벽한 평균, ‘남들처럼’의 민낯
익명 직장인 커뮤니티를 사용하는 직장인이라면 한 번쯤 봤을 문장이다. 한국에서 30년 동안 착실히 쌓아온 스펙들을 줄줄이 나열한 채, 자신도 남들처럼 ‘육각형 배우자 후보’임을 확인받고자 하는 웃지 못할 장면이다.
직장인이자 작가, 출판사 대표인 ‘메트릭’은 익명의 직장인 커뮤니티에서 회자하는 ‘육각형 스펙’에 모티브를 얻어 ‘맹인의 거울’ 집필을 시작했다. 육각형이 되기 위해 내몰리는 청년층의 좌절과 분노를 당사자로서 표현하고자 했다는 것이 저자의 말이다.
소설 ‘맹인의 거울’은 국내 대규모 제조기업의 5년 차 대리인 김영백이 엘리베이터의 마지막 한 칸을 비집고 들어가는 것으로 첫 문장을 시작한다. 마지막 한 칸을 차지한 주인공 김영백은 멀리서 엘리베이터를 불러 세운 뒷사람이 실망스럽게 물러나는 모습을 보며 묘한 쾌감을 느낀다. 평범한 일상이지만 책의 주제 의식을 관통하는 첫 장면을 시작으로, 그 주위 인물들의 시점으로 옮겨가며 안도감과 박탈감을 오가는 이야기가 진행된다.
저자는 10대부터 전 생애에 이르기까지 비슷한 구조의 경쟁이 반복됨을 묘사했다. 이 과정에서 ‘남들처럼’을 부추기는 구조를 날카롭게 지적하고, 그 속 인물들의 서사를 애틋하게 펴냈다. 무엇보다 실제 현실 속 남들과 다른, SNS에서 생산되는 남들처럼 되기 위해 내몰리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고자 했다.
진중하지만 유쾌한 문체, 커뮤니티의 게시글을 연상시키는 인용, 그리고 직접 기획한 삽화를 사용하여 독자들이 흥미롭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