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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안녕히 가시라냥. 꽃길로 가시라냥.
방말련 할머니가 돌아가셨습니다. 103호실, 어머니를 찾아온 막내는 자신을 맞이하는 고양이들을 보고 놀랍니다. 고양이들은 “할머니가 생전에 은혜를 베풀어 주셨으니 작별 인사를 하러 오는 게 당연하지 않냥? 은혜를 모르면 그게 사람이지 짐승이겠냥?”이라고 말하며, 막내가 어머니를 잘 배웅할 수 있도록 곁에서 지켜봅니다. 틀니를 하라고 돈을 드렸지만 잃어버렸다던 어머니를 생각하며 생전에 좋아하시던 ‘봄날은 간다’ 노래를 불러 드리고 그동안 어머니에게 하지 못했던 것들, 어머니에 대해 몰랐던 것들을 생각하며 어머니를 보내 드립니다.
고양이 에옹이는 할머니 덕에 살아서 그 은혜를 갚고자 장례식장을 찾았지요. 차가 쌩쌩 다니는 거리가 무서웠지만, 할머니 마지막 가시는 길은 꼭 배웅해 드리고 싶었어요. 동네에 할머니의 도움을 받았던 모든 고양이들이 모여서 산신령 할아버지에게 사람 식대로 하는 조문 방법을 배웠어요. 그리고 하루 중 세 번째 시간인 호랑이 시간, 인(寅)시가 되자, 호랑이 길이 열리고, 고양이들은 그 길을 따라 할머니 장례식장으로 갑니다. 에옹이는 함박꽃 봉오리를 할머니 영정 앞에 바치고 할머니가 꽃구름 타고 꽃길로 가시길 빌며 할머니를 보내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