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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무사보다는 수필가!
오롯이 나랏일에 평생을 바치고 느즈막하게 ‘세무사’의 길로 들어선 저자의 두 번째 수필집. 글에 대한 열망이 늦은 나이에 꽃을 피워 2017년 계간지 《현대수필》에 ‘마지막 여행’으로 신인상을 수상했다. 2018년 첫 수필집 《어느 행복한 날의 오후》을 펴내 잔잔한 일상을 수려한 문체로 풀어내 각계각층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
었다.
처녀작이 개인적 체험을 바탕으로 가정, 사회 및 국가에 대한 깊은 애정과 관심사를 자전적으로 고백했다면, 이번 두 번째 작품 《거기 행복이 있었네》에서는 자신이 소재가 되기보다는 객관적 시각에서 주의의 모든 것들은 사색하고 톺아보는 작품들이 중심이 됐다.
섬세하고 세세하게 사물을 보고 관찰하는 가운데서 나타나는 글의 유려함은 비단 우리의 고단한 삶에 단비 같은 청량감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1장 에헴과 빵 ☞행복한 삶의 조건을 찬찬히 되짚어 본다
나의 정체성은 무엇일까. 한 마디로 전달하기는 쉽지 않다. 계획하고 정한 대로 살아올 수는 없었다. 이제 지내 놓고 보니 어쩌면 잘 짜여 진 각본처럼 보이기도 하다. 사랑, 섬김, 믿음 그리고 건강 이런 것들이 행복한 삶의 조건이었다.
2장 청바지와 왕만두 ☞ 직업의 창을 통해 바라본 사람들의 민얼굴, 그리고 따스한 세상 온기
40년의 국세공무원 생활, 그리고 퇴직 후 10여년 동안 도합 50년이란 세월을 세금과 함께 하였다. 공직이라는 울타리를 벗어나 납세자의 권익을 보호해야하는 세무사의 길은 목표하는 바는 같지만 길은 다를 수도 있었다. 세금 때문에 일희일비하는 납세자와 국민으로서의 애환을 제삼자적 입장에서 담담하게 이야기를 엮어 보았다.
3장 초대장 ☞ 짧은 세월이었지만 넉넉했던 부모님 사랑과 흔한 듯 흔치 않는 형제간의 우애는 세상을 살아가는 활력소였다
조상으로부터 전수받은 문화와 새로운 가치관, 우리 고유의 전통과 새로운 생활 패턴의 충돌, 형제간의 우애와 희생에 대한 보답 등을 정이라는 울타리로 묶어 본다. 삶의 향기를 느끼게 하는 숭고한 가치 이것은 인생을 살맛나게 하고 남는다.
4장 가고시마에서 잠 못 이루다 ☞ 딱딱한 세법논리 속에서도 인문과 밀회하는 경계인으로서의 삶이었다는 고백
미처 못 다한 꿈을 찾아 나서는 갈증 달래기다. 여행에서 얻는 것, 독서에서 몰랐던 무지를 해결했을 때의 기쁨, 그것은 양주동 박사의 면학의 서에서 지적한 독서의 희열을 능가하고도 남았다. 가까이 있는 것조차 눈여겨보지 않았던 나의 무관심 내지 게으름을 어쨌거나 불식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5장 메기의 추억 ☞ 작가만이 고이 간직한 비밀의 창고, 그의 진면목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인간적인 모습
아침 산책 후 욕조 안에서 떠다니는 뜬금없는 상념들. 순간마다 뜰채로 낚아채며 기록해 나갔다. 고향 사투리도, 먼저 간 친구들의 이름하며, 즐거웠던 순간들이 활동사진 필름처럼 빠르게 지나간다. 아직도 추억은 많이도 남아 있다. 두고두고 찾아낼 작정이다. 안덕면 별장에서의 11월 어느 날도 이제 그리움의 언덕이 되었다.
6장 거기 행복이 있었네 ☞ 난세를 살아가는 작가의 처세, 행복은 가까이에 있다
사람은 무엇 때문에 사는가. 행복을 얻기 위해서가 아닐까. 감사하는 마음은 행복을 만나는 지름길이다. 소소한 일상에서 스스로 찾는 ‘감사하는 마음’으로 마음 속 보석창고에 ‘감사’를 쌓아간다. 거기 행복이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