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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고] 앞으로 올 사랑 (디스토피아 시대의 열 가지 사랑 이야기) - 디스토피아 시대의 열 가지 사랑 이야기 검색
  • 정혜윤 (지은이)위고2020-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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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앞으로 올 사랑 (디스토피아 시대의 열 가지 사랑 이야기)
2021년 사회과학 분야 6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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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와 기후위기의 시대, 우리는 서로를 어떻게 지켜줄 수 있을까?
    디스토피아 시대의 열 가지 사랑 이야기

    2020년은 인류사에 전례 없는 혼란으로 기억될 것이다.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처음 보고된 코로나 바이러스는 3개월 남짓 되는 기간에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었다. 국경은 폐쇄되고, 우리는 모두 각자의 집에 갇혔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코로나로 백오십만 명 넘는 사람이 죽었고,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사람이 죽음 직전의 위기 상황으로 몰리고 있다. 여름에는 지구가 들끓었다. 57일간의 유례없는 긴 장마, 세계 곳곳에서 발생한 초대형 산불과 폭염으로 수많은 사람들과 동물들이 죽음에 이르렀다. 우리 시대는 전에 없는 ‘변화’를 앞두고 있다.

    전 세계가 코로나와 기후위기로 들끓던 여름, 저자에게는 한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우리는 처음 겪는 일이지만 수세기 전의 누군가는 겪지 않았을까? 그는 흑사병과 피렌체의 빼어난 인문학자 보카치오를 떠올렸다. 보카치오는 흑사병이 창궐하던 피렌체에서 부모와 친구들을 잃고 큰 충격에 빠졌다. 그런 보카치오가 구상한 책이 『데카메론』이다. 흑사병 시대의 어둠을 보카치오는 어떻게 걷어냈을까?

    저자는 『데카메론』의 형식을 빌려 열 가지 사랑 이야기를 들려준다. “지구 온난화 시대의 대하소설”인 마거릿 애트우드의 미친 아담 3부작, 살쾡이의 잊을 수 없는 운명을 그려낸 루이스 세풀베다의 『연애 소설 읽는 노인』, 잔인한 공장식 축산과 유전자 조작 식물에 관해 폭로한 미셸 우엘벡의 『세로토닌』, 고독한 노동 한가운데에서 잠시나마 함께 있는 일의 온기를 느낄 있는 순수한 시간에 관한 존 버저의 이야기, 히틀러의 부대로부터 식물 종자를 지킨 바빌로프와 그의 동료들의 이야기는 개인과 사회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동물과 인간이 어떻게 잘못 연결되어 있는지 보여주는 동시에 나아가 우리에게 지금 어떤 변화가 필요한지 ‘알아차리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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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시대의 <데카메론>"
    코로나 유행이 본격화되고 흑사병과 관련한 도서들이 새삼 주목을 받았다. 정혜윤 작가가 눈여겨본 책은 <데카메론>이었다. 이탈리아에서 보카치오가 흑사병으로 가족과 친구를 잃고 쓴 이 책은 사랑에 관한 이야기다. "이 시대에 꼭 필요한 말을 시작하는 방식을 배우기 위해" <데카메론>을 펼쳤다는 정혜윤은, 이 책의 주제에 따라 코로나 시대 우리에게 필요한 사랑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러니까 그도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이야기는 다름 아닌 사랑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는 말이다.

    레이첼 카슨과 도로시의 사랑, 그들이 가진 생명과 자연에의 사랑, 미셸 우엘백의 <세로토닌>에서 발견한 사랑, 마거릿 애트우드의 디스토피아 3부작 속의 사랑 등 정혜윤은 문학과 현실을 오가며 아름답거나 낯설고, 이질적이거나 경이로운 사랑 이야기를 펼쳐놓는다. 사랑으로 현실을 위로할 거라 기대한 독자라면, 예상과 다른 내용을 맞이할 것이다. 그는 이 사랑 이야기들을 통해 우리가 처한 현실을 본다. 인간이 이제는 정말로 그쳐야 하는 것들 -탐욕, 오만, 소비, 증식-과 이제라도 지켜야 하는 것들 -생명, 근원, 부드러움, 다정함, 가능성-에 대한 고찰이 이야기들을 통해 스며 나온다. 서늘했다가, 우리가 잊은 것을 떠올렸다가, 잃을 것을 생각하게 하는 이야기들이다.

    그의 이야기는 주저 없이 쏟아진다. 빙빙 돌지 않고 뻗어나가는 글과 사이사이 주석으로 곁들인 통찰들을 읽다 보면, 그가 머릿속에서 흘러 넘치는 생각을 주워담는 것만으로도 숨이 차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주워 담아 잘 구성한 이야기들이 페이지마다 숨 쉬며 펄떡거린다. 코로나 이후 쏟아져 나온 세계의 위기에 관한 책들 중 가장 독창적이고 문학적인 책이다.
    - 인문 MD 김경영 (2020.12.22)
    출판사 제공 카드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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