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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고 오래된 물건도 빛날 수 있어요!
아이들에게 일상 속 깨달음을 전해주는 「꼬리가 보이는 그림책」 제9권 『꽃과 사탕』. 소박한 일상과 그에 담긴 환상을 따뜻하게 그려내기 위해 창작한 그림 동화책입니다. 현실과 상상의 조화로운 그림을 함께 담아냈습니다. 바쁜 일상을 살아가느라 서로에게 무관심한 사회를 배경으로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소중함을 말랑말랑한 단어로 시적으로 들려줍니다. 어른으로 성숙해가는 문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는 아이들에게 타인을 배려하고 이해하는 마음을 심어주면서 표현력을 풍성하게 키워줍니다.
자루 속에 어둠을 주워 담는 할머니가 있었어요. 할머니는 작은 어둠과 큰 어둠을 주워 담고는 불룩해진 자루를 끌고 집으로 갔어요. 옛날에 할머니는 번듯한 고물상의 주인이었어요. 사람들이 반짝반짝 빛나는 새 물건만 좋아하게 되면서 할머니는 어둠을 자루에 주워담게 되었어요. 오늘도 자루는 불룩했어요. 할머니는 엄마를 기다리던 소녀에게 화단에 꽃이 참 예쁘게 피었다고 말했어요. 소녀는 말없이 할머니를 말똥말똥 바라봤어요. 화단에는 말라죽은 꽃나무 가지 위에 사탕 껍데기가 얹어져 있었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