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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와, 여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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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휴가 책, 너로 정했다!
    -이토록 시원하고 낭만적인 그림책이라니!

    현대인들은 혼자서 또는 직계가족끼리 사적인 공간에서 조용하고 여유롭게, 오로지 휴식만을 위한 시간을 보내며 휴가를 지내는 데에 익숙해져 있다. 지난 수 년 동안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호캉스’라는 말이 표준어처럼 느껴질 만큼 이러한 현상은 누구에게나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졌고, 인간관계와 삶이 축소되는 것도 당연하게 여겼다.
    이렇게 미니멀한 관계 속에서 잔잔하게 살면서 ‘뭐 신나는 일 없을까?’ 지루함에 몸부림 치고 있다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간질간질한 자극이 될 만한 그림책이 여기에 있다. 바로 〈보물창고〉에서 I LOVE 그림책 시리즈로 출간된 『와, 여름이다!(SUMMER IS FOR COUSINS)』가 그것이다.
    원제로 짐작할 수 있듯이, 책 재킷에서 물놀이하는 사촌 관계인 아이들의 와글와글함은 보는 것만으로도 한여름의 후텁지근함을 한 번에 날려 버린다. 또 재킷을 살짝 걷어 냈을 때 나타나는 밤 풍경은 재킷과는 반전되는 분위기로, 귀뚜라미 소리가 들리는 듯한 여름밤의 낭만이 흘러넘친다.
    ‘떠남과 휴식’, 그리고 ‘가족과의 추억’이 모두 담겨 있는 그림책 『와, 여름이다!』에는 내가 가는 곳이 어디든 낯섦을 편안함과 즐거움으로, 그날이 그날 같은 지루한 일상을 소중한 순간의 기억으로 탈바꿈시켜 주는 힘이 있다.
    그림책 『와, 여름이다!』의 책장을 넘길 때마다 피곤한 줄도 모르고 바다로, 냇가로, 산으로 아이들을 쫓으며 알 수 없는 흥분과 기대감으로 엉덩이가 들썩거린다면, 이미 준비는 끝났다. 『와, 여름이다!』 한 권이면 그곳이 바로 휴가지이다!

    ▶더위야 가라! 우리에겐 사촌들과 아이스크림이 있다!
    -여름, 가족과 추억을 기념하기 “딱” 좋은 계절

    한 쌍의 부부와 미혼 자녀로 이루어진 가족을 핵가족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비혼주의자와 딩크족이 늘면서 가족의 최소 단위라고 생각했던 핵가족의 경계마저 무너진 지 오래다. 게다가 요즘 아이들은 이웃 어른, 부모님의 지인, 심지어는 친구의 부모님까지도 모두 ‘이모’와 ‘삼촌’이 되는 단순하고 간편한 시대를 살고 있다. 그러니 할머니, 할아버지, 이모, 삼촌이 모두 한 지붕 아래 또는 한 동네에 모여 살던 시절은 아이들 입장에서는 전래동화 속 옛날 옛적 이야기일 뿐이다.
    그런 아이들에게 보물창고의 그림책 『와, 여름이다!』 속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상상만으로도 매우 흥분되는 일이다. 할머니, 할아버지, 이모, 삼촌은 물론 사촌들 7명까지 총출동해 그 누구의 집도 아닌 ‘새로운 곳’에서 ‘함께’ 여름휴가를 보낸다는 것만큼 설레는 일이 또 있을까. 그러나 『와, 여름이다!』의 작가 라자니 라로카는 ‘뉴베리 아너상’ 수상 작가답게 여름휴가의 설렘에 묻힌 채 흘러가기 쉬운 아이의 감정 또한 놓치지 않았다. 훌쩍 커 버린 큰형에게 느끼는 낯섦과 동경 탓에 반가움보다 서먹함과 쑥스러움이 불쑥 솟는 아이의 시선과 감정을 담백하게 묘사하고 있다. 비가 와도 함께라서 즐거운 아이들의 낭만과 추억은 책 표지부터 책장을 덮는 마지막 순간까지 계속된다.
    그림책 『와, 여름이다!』를 덮고 난 뒤에도 감도는 여운은 어린 시절 사촌들과의 추억을 깊은 곳에 묻어둔 채 다 커 버린 어른들에게는 ‘향수’가 될 것이고, 친구의 엄마가 이모인 줄로만 알고 자라는 지금의 아이들에게는 ‘가족’과 ‘함께함’의 의미를 떠올려 볼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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