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지지하는 후보가 달랐던 아빠와 엄마. 1933년 3월 5일 독일 총선거를 앞두고 부모님은 팽팽한 신경전을 벌인다. 혼란스러운 아이의 시선이 합법적인 선거를 통해 통치자로 선발된 아돌프 히틀러의 비극을 따라간다. 인류 역사상 가장 참혹했던 2차 세계대전과 나치의 패망까지, 그리고 잘못된 투표가 어떤 희생을 가져왔는지 낱낱이 고발한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참여주의 작가 디디에 데냉크스는 비극적인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라는 사명감으로 이 책을 썼다. 모든 게 잘못되고 난 뒤에는 너무 늦은 것이다. 독재자가 수백만을 학살하고 세상을 지옥으로 만들어버린 후, 왜 그에게 투표했냐는 질문은 공허하고 무책임하다. 진짜와 가짜를 판별하기는 여전히 어렵고, 올바른 투표를 위한 노력은 그만큼 더 중요해진다. 한 페이지도 마음 편히 넘길 수 없는 이 그림책을 아이들과 함께 읽고 싶은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