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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월드컵을 준비했던 500일간에 대해 비평적인 분석을 가한 자료용 도서는 결코 아니다. 나는 한국 축구와 한국인들을 좋아하는 팬으로서 이 책을 썼다. 우리가 함께 했던 500일간, 나의 경험과 느낌들을 고스란히 담고자 했다. 책의 곳곳에서 한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언급하는 부분들은 내가 한국 대표팀의 일원으로 활동하던 과정에서 접했던 것들이다. 나는 한국인들의 가치 기준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고, 그러한 경험들은 이곳 네덜란드로 돌아와 생활하는 지금도 나의 사고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네덜란드로 돌아온 지 일년이나 지난 지금이지만 내 마음속에는 한국의 느낌이 선명하게 남아 있고 앞으로도 영원히 이 느낌을 간직하리라 생각한다.
- 지은이의 말
[1] 월드컵이 끝난 후 갖게 된 한 가지 의문
1. 온몸에 퍼져가는 아드레날린
2. 과연 이 스타 군단과 싸워 이길 수 있을까
3. Fuck you, Korea, Fuck you!
4. 견디기 힘든 긴장, 견디기 힘든 흥분
5. 부상당한 선수들로 가득 찬 의료실
6. 월드컵 후 갖게 된 한 가지 의문
[2] 그땐 정말 행복했는데...
1. 한국이 정확하게 어디쯤에 있는 나라였지?
2. 헬스클럽의 한국인들은 심각한 표정이다
3. 선수들이 바보들처럼 뛰어다니기만 해
4. 여긴 겁쟁이들만 모인 것 같군
5. 한 편의 드라마를 만든 우리의 골키퍼
6. 하얏트호텔 로비는 만남의 광장
[3] 아름다운 질주, 아름다운 기억
1. 도대체 월드컵이 뭐기에 이 짓을 하고 있지?
2. 서울 근교 이탈리아 식당에서 두 번째 충돌
3. 이용표가 허벅지 부상을 입었을때
4. 대표팀이 덜거덕거리기 시작한 이유
5. 스타플레이어에겐 지옥훈련을
[4] 스포츠 신문 여기자 해고 사건
1. 창와대 안뜰을 지나서
2. 9월 11일 저녁 대전의 케케묵은 호텔방
3. 네덜란드와의 문화적 차이에서 비롯된 격노
4. 몬테비데오에서 몽땅 털린 후
5. 스포츠 신문 여기자 사건
얀 룰프스
1963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태어나 암스테르담에 있는 프레 대학에서 국제정치학을 공부했다. RTL 스포르트, 스포르트 세븐, 카날 플러스 등의 방송사에서 축구와 테니스 전문 리포터 및 해설자로 활동했다. 커날 플러서에서 공동 해설을 하던 거스 히딩크 감독과의 인연으로 2001~2002년 대한축구협회 기술분석관으로 일했다.
현재는 네덜란드에서 스포츠 해설가로 한.일 월드컵 등을 주제로 하여 활발한 강연을 하고 있다.
6월 이야기 BE THE REDS (113 P)
처음 드라이빙 김이 우리를 차에 태우고 운전하던 날, 기억할 만한 일이 있었다. 히딩크 감독은 앞자리 그의 바로 옆에 앉았고 통역가 전한진 씨와 나는 뒷자리에 앉았다. 전한진 씨는 운전 기사에게 숙소인 롯데호텔에서 나와 한국축구협회로 가자고 말했다. 드라이빙 김은 고개를 끄덕였는데 그의 손이 땀에 젖어 있었다. 마치 운전을 처음 하는 사람 같아 보였다. 지나치게 긴장했던 그는 가속 패달을 너무 오래 밟아 차가 호텔 주차장에서 급발진했고 우리 몸은 갑작스럽게 뒤쪽을 쏠렸다. 그 뒤 운전을 하는 동안에도 그는 도로 오른편 쪽으로 차를 몰며 긴장하고 있었다. 그때까지 히딩크 감독 같은 유명인사를 차에 태우고 운전해 본 일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히딩크 감독은 뒷자리에 있는 우리에게 윙크를 하고는 드라이빙 김을 더욱 긴장하게 만들었다.
"좀 더 빨리 갑시다. 드라이빙 김"
그는 갑자기 브레이크를 밟았다. Go라는 말을 멈추라는 뜻으로 받아들였던 것 같았다. 마침내 대한축구협회 주차장에 도착한 뒤에 그는 안도의 숨을 쉴 수 있었다. 우리는 그 10분 동안의 운전에서 살아남은 것이다. 그 뒤에도 드라이빙 김이 운전하는 동안 머리카락이 곤두서는 순간이 몇 번 더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