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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우,엄기호 (지은이)따비2020-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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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유튜브는 책을 집어삼킬 것인가 (삶을 위한 말귀, 문해력, 리터러시)
2020년 사회과학 분야 2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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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리터러시를 이야기 할 때

    힘의 과시가 아니라 이해를 위한 다리로, 경쟁의 도구가 아니라 공동체의 역량으로, 읽기와 쓰기뿐 아니라 듣기와 보기의 가능성까지! 문화연구자 엄기호와 응용언어학자 김성우가 함께 나눈 좋은 삶을 가꾸는 리터러시『유튜브는 책을 집어삼킬 것인가』. 궁금한 것이 있을 때 책을 읽는 것도 아니고 인터넷 지식검색을 하는 것도 아니다. 유튜브 동영상을 찾아보며 유튜브 채팅 기능으로 소통한다.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리터러시의 정의는 어떻게 바뀌어야 할까? 정치적 입장에 따라, 세대에 따라, 성에 따라, 서로에게 ‘난독증이냐’며 비아냥거리는 댓글을 단다. 지식과 정보를 전달하려는 낌새만 보여도 ‘꼰대’가 ‘가르치려 든다’고 경계한다. 리터러시가 혐오를 정당화하는 무기가 아니라 성찰의 도구가 될 수는 없을까?

    젊은 세대의 읽기 능력이 떨어졌다고 걱정하는 소리가 높다. 최근 몇 년간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의 읽기 영역에서 한국 학생들의 순위가 계속 떨어지고 있다거나 ‘문해가 매우 취약한 수준’의 비율(38%)이 OECD 국가 중 하위권(2018년 조사)이라는 수치가 제시된다. “우리 아이가 책은 안 읽고 스마트폰만 들여다본다.” “학생들이 교과서의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는 학부모와 교사들의 경험도 근거가 된다. 과연 젊은 세대의 문해력 수준이 떨어진 것일까? 이것을 문해력의 위기라 할 수 있을까?

    『유튜브는 책을 집어삼킬 것인가』는 삶이 말에 스며드는 방식에 천착해온 문화연구자 엄기호와 말이 삶을 빚어내는 모습을 탐색해온 응용언어학자 김성우가 문해력/리터러시에 대해 나눈 이야기이다. 지금 리터러시의 상황을 ‘위기’로 부르는 평가가 정당한지, 미디어 환경의 변화는 인간의 몸과 사고를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리터러시를 경쟁의 도구가 아닌 공공의 인프라로 만들어갈 방법은 무엇인지에 대해 폭넓게 논의한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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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을 위한 리터러시"
    세상은 '읽는 것'에서 '보는 것'으로 빠르게 변해가고 있다. 세계를 '읽는' 세대는, '보는' 세대를 향해 리터러시 능력이 떨어진다며 비난하지만 이는 과연 사실일까? 리터러시란 무엇일까? 리터러시는 왜 중요하며,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까?

    문화연구자 엄기호와 응용언어학자 김성우의 리터러시에 대한 대담이 책으로 나왔다. 리터러시를 어떻게 바라볼지에 대한 이야기로 슬슬 시동을 거는 이 대담에서, 생각이 트이기 시작하는 지점은 '기성세대가 리터러시에 대해 정의하는 것이 바로 권력'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순간부터다. 두 학자는 리터러시가 문해와 비문해로 나뉘는 이분법적인 것이 아니라 스펙트럼의 형태라고 말한다. 이 관점 위에서 전개되는 리터러시에 대한 논의는 읽기와 쓰기가 만들어낸 역사적 변화, 현재 닥친 혐오와 소통의 위기, 멀티미디어 시대, 좋은 삶에 복무하는 리터러시까지 나아간다.

    대담집 형식은 이 책의 큰 장점이다. 가볍지 않은 내용이지만 두 학자의 명료한 설명이 오가는 동안 책은 빠르게 읽히고 내용은 소화가 잘 된다. 기성세대가 여전히 서로의 메일 주소를 물을 때 젊은 세대는 서로의 유튜브 아이디를 묻는 시대, 리터러시에 대한 논의는 필수적으로 짚고 가야 할 과제로 다가온다. 두 학자의 대담이 끝나고 나서 우리가 함께 고민해볼 내용이 많다.
    - 인문 MD 김경영 (2020.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