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고 재미있는’ 논리.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논리 책이라면 한결같이 내세우는 구호다. 어렵고 딱딱한 논리를 쉽게 공부할 수 있다면, 논술 시험을 앞둔 학생들뿐 아니라 논리라는 말 앞에서 주눅 들곤 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처럼 반가운 일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모두가 목표로 삼는다는 것은 그만큼 이루기 어렵다는 말, 쉬우면서 충실한 내용까지 갖춘 논리 교양서란 아직 실현되지 못한 꿈이 아닐까.
책세상의《논리를 모르면 웃을 수도 없다》는 유머라는 장치를 이용해 이러한 과제에 도전한다. 즉 유머 속에 담긴 논리의 문제를 분석하는 가운데 논리의 기본 개념과 원리를 설명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정확하게 읽고 쓰고 말하고 생각하는 법’을 제시하는 책이다. 이처럼 논리와 유머를 결합하는 한편 다양한 정보와 생각할 거리를 제공해주는 짧은 ‘쪽글’들을 곳곳에 배치하고, 각 장의 핵심을 명쾌하게 되짚어보게 하는 ‘생각해볼 문제와 풀이’ 그리고 익살스러운 일러스트까지 덧붙인 이 책은 쉽고 재미있는 논리라는 구호를 만족시키는 동시에, 오랫동안 대학에서 논리학을 가르쳐온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내용의 깊이까지 담아내는 성공적인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