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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아홉 살의 두발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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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홉 살 어린이의 출구 없는 매력을 소복이 담았다
    ■지유와 친구들을 둘러싼 재미 가득, 세 가지 에피소드
    ■잠시라도 아홉 살로 돌아가고 싶게 만드는 이야기

    지유가 갑자기 자전거 보조 바퀴를 떼겠다고 나섰다. 윗집 후이가 두발자전거를 타고 지유 앞을 지나며 “아직도 장난감 타?”라고 말한 뒤로 결심한 것이다. 주말에 아빠가 도와준다는 말도 뒤로하고 혼자 놀이터로 나섰다. 후이가 옆에서 도와준다고 코치하는 게 싫지 않으면서도 신경이 쓰인다. 얼른 친구 후이처럼, 옆 동 언니처럼 두발자전거를 잘 타고 싶다. 부러움과 노력이 차곡차곡 쌓인 어느 날, 두발자전거가 바람을 가르며 나아가자 지유 얼굴에 웃음이 번진다.

    지유는 선생님을 참 좋아한다. 다른 친구들도 마찬가지다. 자기가 얼마만큼 선생님을 좋아하는지 경쟁적으로 표현하다 보니 은근히 조바심이 날 정도다. 그런데 선생님 좋아하는 이야기가 어느새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 지저분한 방귀, 똥 잔치가 되어 버렸다. 급식 시간까지 이어지는 바람에 지유는 밥맛이 뚝 떨어지고, 결국 밥을 남기게 생겼다. 선생님은 골고루 먹는 아이를 좋아할 텐데, 걱정이 태산이다. 그러다 문득 선생님 식판을 보았는데, 한 가닥 희망이 보인다.

    지유와 친구들이 운동장에서 ‘경찰과 도둑’ 놀이를 한다. 모두 다섯이라 하나는 깍두기가 되어야 하는데, 덩치 작고 달리기 느린 지유에게 눈총이 쏠린다. 할 수 없이 깍두기를 자처하지만 지유 기분이 좋을 리 없다. 하지만 친구들이 서로 깍두기를 자기편에 넣으려고 하자 지유 기분이 풀린다. 놀이를 하며 문제가 생길 때마다 새 규칙을 만들어 내는 아이들. 서로의 생각을 듣고,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이 어른보다 나아 보인다. 무언가를 함께 즐기고 만들어 간다는 것이 새삼 참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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