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 게오르크 가다머(Hans Georg Gadamer, 1900~2002)는 1999년 5월 19일 독일의 디트리히 본회퍼 김나지움 개교 100주년 기념 강연에서 교육이란 자기 스스로를 교육하는 것이며, 도야란 자기 스스로를 도야하는 것이라고 한 바 있다. 그는 자기 교육이란 본래 자신의 한계를 지각하는 순간, 자신의 힘을 강화하려는 노력에서 시작되는 것으로, 타인과의 대화, 낯선 것과의 만남이 중요한 계기로 작용한다고 하였다.
생각해 보면, 누구나 이와 같은 자기 교육의 과정을 거쳐 자신을 더 나은 존재로 고양시키고 자신의 생을 더 가치 있는 것으로 만들어간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자기 교육은 생애 전 기간에 걸쳐 이루어지지만, 특히 한 사람의 독립된 주체로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하게 되는 젊은 시절에는 자기 교육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그리고 자기 교육의 상호 작용 측면에서 볼 때, 위대한 고전과의 대면은 그 어떤 것보다 가치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디지털 기술의 발전에 따라 독서 환경이 새롭게 변화하면서 고전교육은 새로운 도전 앞에 서 있다. 오랜 시간을 투자하여 차분하게 책과 마주하도록 하는 것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오늘날, 과연 젊은 학생들을 고전 앞에 붙들어 둘 수 있을 것인가? 고전교육은 이 문제부터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단국대학교는 본원적 축적의 시기에 있는 대학생들에게 인류의 지적ㆍ문화적 유산의 정수가 담겨 있는 고전을 직접 읽고 함께 이야기하게 함으로써 자기 교육과 도야의 장을 마련해 주고자 하는 취지에서 고전교육을 시작하였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교양기초교육연구소가 한국연구재단의 2019년 인문사회연구소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Liberal Education을 위한 고전교육 방법론 개발 및 확산”을 주제로 한 연구를 수행하게 됨으로써 단국대학교의 고전교육은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본서는 그러한 과정에서 산출된 연구성과의 일부를 모은 것이다.
-서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