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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의 생애를 살펴보면 그가 여성의 출가를 허락하기까지 꽤 많은 시간 설득이 필요했었음을 알 수 있다. 이처럼 붓다는 여성에 대해 다소 엄격한 태도를 보였다. 그런 그의 생애에 여인과의 인연이 끊임없었다는 것은 사뭇 의외이다. 물론 그를 낳아 준 어머니 마야 부인과 출가 전 부부의 연을 맺은 야소다라와의 인연은 모두 잘 아는 바이다. 하지만 출가 이후에도 붓다의 생애 곳곳엔 다양한 여인과의 인연이 있었다.
붓다와 연을 맺은 여인들은 실로 다양한 계층의 사람이었다. 그들 중에는 당시 인도 국가의 왕비가 있었고, 노예, 창녀도 있었다. 그들은 붓다의 가르침에 감화되거나 귀의하여, 붓다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거나 제자가 되었다. 이 여인들 중 대부분은 기구한 운명을 타고 났다. 전생의 업이 현생의 삶이 된 그들은 일가족을 모두 잃고 미쳐 버리기도 하였고, 자신의 어머니에게 남편을 빼앗기기도 하였다.
붓다를 만난 여인들은 인연과 윤회의 끈을 끊고 완전한 열반에 든 붓다처럼 삶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 한편 붓다와 여성의 인연은 여성 출가자인 비구니나 여성 재가 불자인 우바이로 한정되지 않는다. 그중에는 그와 승가를 끊임없이 괴롭혀 온 여인도 있었고, 외도의 사주를 받아 붓다를 음해했던 여인들도 있었기 때문이다. 이렇듯 저마다의 사연을 품고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한 삶'을 산 21명 여인들의 일화가 담겨있는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