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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제30회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 책과 사람, 그리고 영화와 인생을 이야기한 이 작품을 통해 작가는 타인에 대한 탐험과 소유에 관한 철학적 사유를, 담담한 어조로 이야기하고 있다.
책 읽을 시간을 뺏기고 싶지 않아서 일하기 싫은 자발적 백수인 나, 서연은 '책 읽는 여자'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다른 모든 것을 포기한다. 아버지의 집 한구석에서 소리 없이 기생하며 행복해하는 독자인 나는 절판된 책을 소유하고 싶어 인터넷을 통해 책을 팔기로 한 남자와 접선한다.
그는 옛사랑의 그림자를 떠나보내기 위해 여자의 책을 처분함으로써 자신의 기억을 팔아버리려 한다. 나는 어리고 돈은 없고 시간만 많았던 시절, 그래서 가지고 싶었으나 다만 빌려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던 책들을 넘겨받는 조건으로 남자의 '실연 복수극'에 동참하기로 결심하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