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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사기, 2천 년의 비밀 (사마천이 만든 중국사)
2022년 역사 분야 187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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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족의 정통 계보를 ‘스스로’ 만든 사마천
    역사서는 사실의 기록인가, 창조인가?

    사마천이 의도적으로 감추고,
    특정한 의도를 담아 쓴 『사기』는
    저사(著史)가 아니라 작사(作史)였다!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 이덕일 소장은 사료에 대한 철저하고 세심한 고증, 대중과 호흡하는 집필가로서 본능적인 감각과 날카로운 문체로 한국사에서 숨겨져 있고 뒤틀려 있는 가장 비밀스러운 부분을 건드려 왔다. 언제나 발표하는 저술마다 논쟁의 중심에 섰으며 역사 인식의 새로운 지평을 개척해 왔다. 『사기, 2천 년의 비밀』 또한 그동안 중국 최고의 역사서로 인정받아 온 『사기』에서 한족의 정통 계보가 어떻게 만들어져 왔는지 살피고, 그 과정에서 사마천의 숨은 의도를 파헤치고 있다.
    현재 중국은 중국공산당이 직접 주도하는 국가차원의 여러 역사공정을 진행하고 있다. 그 핵심은 현재 ‘중화인민공화국 내에서 발생했던 모든 역사는 하화족의 역사’라는 것이다. 하화족은 곧 한족을 가리키는데, 사실 한족은 실체가 없던 것을 사마천이 ‘조물주’처럼 창조해 낸 것이다. 그리고 이전의 동이문화를 하화문화로 편입시키는 역사공정을 국가 주도로 펼치고 있다. 중국은 이러한 논리에 따라서 자신의 선조들이 쓴 『사기』, 『한서』, 『후한서』, 『삼국지』 등의 고대 사사(四史)는 물론 이후의 모든 정사에서 외국 열전에 서술된 고조선, 고구려, 발해 등의 역사를 중국사라고 우기고 있고, 심지어 만주족이 세운 금(金), 청(淸)의 역사까지도 중국사라고 강변하고 있다. 중국의 역사공정은 실존했던 국가뿐만 아니라 국가가 수립되기 이전에 존재했던 고대 문명, 문화까지도 하화족의 문화라고 우기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현재의 역사공정은 사마천에서 시작되었다고도 할 수 있다. 2천 년 전 사마천은 중국의 시작부터 한대에 이르는 천하사를 서술하기 위해 편년체가 아닌 기년체라는 역사 서술 체계를 만들었다. 그리고 동이족임이 명백한 삼황을 지우고 황제(黃帝)를 중국 역사의 시작으로 삼았다. 특정한 의도를 담아 저사(著史)가 아니라 작사(作史)를 한 것이다. 그것이 오늘날 중국 최고의 역사서라 불리는 『사기』의 실체였다.

    중국 역사에서 사라진 동이족과
    요순선양의 진실

    중국 역사의 시작이 삼황오제임은 여러 사료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사마천은 태호, 신농, 복희씨가 동이족임이 명백한 것을 알고 삼황을 지우고, 황제를 중국의 역사의 시작으로 삼아 『사기』를 서술했다. 또한 황제부터 한나라에 이르는 과정을 편년체가 아닌 기전체라는 새로운 형식을 택하였는데, 방대한 중국사를 편년체로 서술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본기(本紀)」·「표(表)」·「서(書)」·「세가(世家)」·「열전(列傳)」의 다섯 항목으로 나눈 기전체 서술 체계를 통해 역사의 정통성과 체계적인 계통을 수립하고자 한 다른 의도도 담겨 있었다. 이러한 사마천의 의도는 요순선양에서도 살필 수 있다. 성군의 모범으로 여기는 요순선양이 『한비자』, 『죽서』, 『급총쇄어』 등 여러 사료에서는 선양이 아니라 찬탈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사마천은 온갖 미사여구로 요임금을 성군으로 포장한 것이다.
    이덕일 소장이 이끄는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 사기연구실에서는 우리나라 최초로 『사기』 본기의 번역과 함께 『사기』의 방대하고 난해함을 해석한 배인, 사마정, 장수절 삼가주석의 책을 번역하여 출간하였다. 그 과정에서 사마천이 의도적으로 이민족인 동이족의 계보를 정통 한족 계보로 둔갑시키고 있음을 발견하였다. 그리하여 삼황오제를 비롯하여 사마천이 중국의 시작으로 삼았던 황제의 계보, 그리고 요순선양의 실체, 하은주의 시조, 동이족 제후국의 계보 등을 여러 사료를 근거로 살피며 한족 정통 계보를 만들고자 한 사마천의 의도와 모순을 지적하고 있다.
    『사기, 2천 년의 비밀』은 역사에 대해 바로 알고 올바른 역사 인식을 가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다시금 깨달을 수 있는 책이다. 특정한 의도로 시작된 중국의 역사 만들기, 2천 년 전 시작되었으나 아무도 알지 못했던 비밀이 밝혀지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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