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겸의 장편소설 『장항선 급행 혼약』. 칩거 60일째, 기차는 정희를 일상에서 구원해 줄 신이 되었다. 고인의 유언을 전달하기 위해 기차에 오른 남자, 장민우. 처음엔 기차에 갇힌 굴뚝새를 다시 세상 밖으로 날아가게 하는 일이 자기 몫의 전부인 줄 알았다. 그 후엔 그녀의 길을 잃은 체온과 눈빛이 시발점이 되어 그에게 챙겨 줘야 한다는 부담감을 줬다. 삶의 방향감각을 잃어버린 여자와 지나온 삶을 속죄하고픈 남자가 만들어 가는 또 하나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