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새책 | eBook | 알라딘 직접배송 중고 | 이 광활한 우주점 | 판매자 중고 (19) |
| 7,200원(절판) | 출간알림 신청![]() | - | - | 1,700원 |
이번 시집의 제목이기도 한 시 「나라는 타자」에서 이태관 시인은 “바람 죽비”의 이미지를 “줄탁의 시간”으로 다시금 풀어내고 있다. “나는 고뇌하는 수도승”이라는 말이 오롯이 부각되는 이 시에서 시인은 “바람 많은 언덕에 탑을 세우고” 세상의 이야기를 듣는 존재를 시의 세계로 불러낸다. 왜 하필 바람 많은 언덕에 시인은 탑을 세운 것일까? 그래야 세상의 이야기, 시인의 표현대로라면 “나라는 타자”가 풀어내는 세상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나라는 타자가 풀어내는 세상의 이야기를 들으려면 시인 또한 그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상황에 이르러야 한다는 점에 있다. ‘줄탁의 시간’은 무엇보다 나라는 타자의 이야기를 들으려는 “고뇌하는 수도승”의 마음가짐을 표현하고 있는 바, 바람 많은 언덕에 시인이 탑을 세운 이유는 이로써 설명될 수 있다고 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