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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느 때도 존재하지 않았던 시간, 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공간 속으로 빠져 들어가는 여정!
2019년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페터 한트케의 장편소설 『어두운 밤 나는 적막한 집을 나섰다』. 발표하는 작품마다 파격적 형식과 내용으로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켜온 저자가 다시 한 번 자신의 문학적 독창성을 과시한 작품이다. 온갖 시적인 소품들로 가득한 이 소설은 잃어버린 자아를 찾아가는 환상적 여로를 펼쳐 보인다.
환상적인 모험소설인 동시에 사랑의 이야기이기도 한 이 소설은 잘츠부르크 근방의 잊혀진 도시 탁스함의 약사로부터 이야기를 전해들은 서술자에 의해 전달된다. 탁스함에 살고 있는 중년의 약사는 어느 날 숲 속에서 머리에 충격을 받고 실어증에 걸리고, 우연히 만난 옛 올림픽 영웅과 한때 유명했던 시인과 함께 여행을 떠난다.
밀폐된 일상에서 벗어나 갖가지 기괴하고 우스꽝스러운 모험을 겪는 약사는 홀로 황량한 초원인 스텝 지역을 횡단한다. 이제 그는 가족에 대한 죄의식과 깊은 고독의 미로로부터 서서히 놓여나는데……. 방랑과 기행, 과거에 대한 풍자, 위트, 돈키호테적인 발상과 낭만적 소재 등 이 모든 것들을 한 텍스트 안에 섞어놓고 있으며, 이를 독특한 서술 형식에 담아냄으로써 전혀 새로운 차원의 소설을 완성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