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원조 교제가 현실적인 문제로 드러난 후 이것은 우리 사회의 성적 타락을 대표하는 징후로 진단되고 있다. 원조 교제를 고발하는 대중 매체들은 청소녀들의 문란한 성관념을 개탄하는 동시에 청소녀들과 성관계를 맺는 남성들의 도덕불감증을 비난한다. 그러나 이런 부정적인 시각과 강력한 처벌에도 불구하고 원조 교제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는 원조 교재가 증가하는 사회적인 맥락과 청소녀 문화에 대한 긴급한 분석과 진단을 요구한다.
이 책에서는 청소녀들과의 다양한 심층면접을 통해 그들을 성매매로 내모는 사회적 요인을 분석하고, 기성세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또래 문화와 성의식을 소개함으로써 청소녀들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이를 통해 청소년 성매매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 변화를 촉구하며 청소녀들이 성매매로 유입되는 것을 방지하고 그로부터 탈출하도록 지원하는 실질적인 방법을 제안하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청소녀'라는 조금은 낮선 단어를 사용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십대는 성별에 관계없이 모두 '청소년'으로 불린다. 그러나 성별을 명시하지 않는 낱말은 남성으로 대표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원조 교제에는 성인 남성과 십대 여성들이 연루되어 있으므로 '십대이며 여성'임을 강조하기 위해 청소녀라는 용어를 사용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