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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책임 3권. 장석남 시인의 산문집. 부제로 따라붙은 말은 '장석남의 그렇다는 얘기'다. 그렇다는 건 당연하다는 말이다. 당연한 것은 그가 바라보는 세상에서 고개를 끄덕일 때여만 비로소 적어내려갈 수 있는 사연이다.
산문의 달인이자 달필로 널리 알려진 장석남 시인의 이 산문집은 총 5부로 구성이 되어 있다. 지난 2000년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출판사 이레에서 동명의 제목으로 나왔던 산문에 새로 쓴 산문들을 덧댄 원고다. 예서 덧댔다는 말은 낡은 이야기를 꿰매고 또 꿰맸다는 게 아니라 옛 이야기는 그 귀함 그대로 두고 이에 어울림직한 새 이야기를 서두에 앉혔다는 말이다. 그러니까 2부에서 5부까지가 이십대에서 삼십대의 그의 풋풋함을 드러냈다면 1부는 사십대에 들어선 그의 관록을 엿볼 수 있는 대목들이다.
63편에 달하는 이번 책의 산문들을 보자면 배우는 게 하나 있다. 이를테면 어떤 자세다. 사계절을 보고 느끼고 견디고 넘기는 포즈, 제 맘에 드는 사물들을 만지고 주무르고 반질거리게 하다가 버려버리는 포즈, 이제 겨우 손에 넣기 시작한 귀함을 어떻게 어르고 달래어 제 품에 들이는가 하는 집요와 집착의 포즈. 사소하게 놓치는 것들, 놓쳐버리는 것들, 가질 때 귀하게 여겨지는 것들, 그러나 잃기 전까지는 몰랐던 것들, 그런 작디작고 간절한 것들의 주인장이 바로 장석남 시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