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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세계의 현실이 거울처럼 반영된 페어리랜드로의 여행!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오즈의 마법사》, 《나니아 연대기》, 페르세포네 신화 등 다양한 고전과 신화를 오마주하고 비틀며 시간과 공간, 성별을 뒤집는 이야기 구조, 근대성과 폭력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을 담아낸 『페어리랜드』제1권 《셉템버와 마녀의 스푼》. 단순히 오마주하는 데 그치지 않고, 독특한 세계관과 기발한 상상력으로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낯선 세계를 창조해 그곳으로 독자를 안내한다.
평범한 삶에 넌더리를 내던 열두 살 소녀 셉템버에게 어느 날 초록 바람이 찾아와 함께 모험을 떠나자고 제안한다. 셉템버는 전쟁터로 떠난 아버지, 군수 공장에서 비행기 엔진을 만드는 어머니를 대신해 홀로 집에 남아 찻잔을 씻는 중이었다. 셉템버는 따분한 삶에서 벗어나 신나는 모험을 하겠다는 기대를 품은 채 페어리랜드로 향한다.
그러나 페어리랜드는 현실 세계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요정들의 날개를 사슬에 묶어 날지 못하게 만들고 각종 금지법들로 국민의 자유를 억압하며 강물 색깔마저 획일화한 그곳은 특히 독재 정치나 미국의 관료주의를 은유한다. 신나는 모험을 하고 싶다는 단순한 열망만 지닌 채 페어리랜드로 출발한 셉템버는 이제, 우리에 갇힌 바다 요정과 채찍질당하는 자전거들, 페리선을 끄는 노예들, 변방으로 물러난 이들의 불행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그들에게 자유를 찾아주겠다는 분명한 목적의식으로 나아가기 시작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