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세월 사랑 받아 온 《시튼 동물기》를 세밀한 일러스트와 함께 한 편씩 따로 엮은《두고두고 읽고 싶은 시튼 동물 이야기》다섯 번째 이야기,《소년과 살쾡이》. 전염병이 돌아 토끼와 들쥐 무리가 모두 죽어 사냥감이 거의 없던 겨울날, 살쾡이는 새끼들과 함께 하루하루 굶주림 속에서 힘겹게 살아갑니다. 그렇게 굶주리지만 않았어도 싸울 생각도 하지 않았을 고슴도치와 싸우다 상처만 입기도 하지요. 그러다 먹이를 찾아 몸이 아파 요양을 온 소년의 집까지 찾아옵니다. 열병에 걸려 쓰러진 소년에게 큰 몸집의 살쾡이는 목숨을 앗아갈 만큼 위협적이었지요. 소년은 살기 위해 살쾡이와 목숨 걸고 싸웠고, 얼마 뒤 살쾡이를 주검으로 다시 만나지요. 소년이 찌른 작살을 몸에 꽂은 채 새끼들 곁으로 돌아와 쓸쓸한 죽음을 맞이한 살쾡이. 자신을 그토록 두려움에 떨게 했던 살쾡이지만 살쾡이의 죽음 앞에서 차마 발걸음을 떼지 못하는 소년의 모습이 여운으로 남는 그림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