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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고] 죽비소리 (나를 깨우는 우리 문장 120) - 나를 깨우는 우리 문장 120 검색
  • 정민 (지은이)마음산책2005-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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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죽비소리 (나를 깨우는 우리 문장 120)
2005년 고전 분야 6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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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번 나간 정신은 좀체 돌아오지 않는다. 매사 흐리멍덩해져 아무 의욕이 없다. 죽비소리를 듣고 싶다. 정신이 번쩍 드는 말씀은 어디에 있나?"

    좋은 문장은 따끔한 죽비소리와 같다. 문장에 스민 청신한 기운은 흐트러진 자세를 바로잡고 흐려진 마음의 눈을 맑게 한다. 이 책 는 정민 교수가 그자신을 '깨운 우리 문장 120편'을 모아 엮은 책이다. 지은이가 '쾌재'를 부르며 만난 문장들, 마음속에 새기고 싶어 하나하나 갈무리한 귀한 문장들이다.

    고려 초에서 조선 말까지 활약했던 명문장가들의 문장을 발췌, 우리말로 옮긴 후 정민 교수가 간략한 평설을 달았다. 회심(會心), 경책(警策), 관물(觀物), 교유(交遊), 지신(持身), 독서(讀書), 분별(分別), 언어(言語), 경계(警戒), 통찰(洞察), 군자(君子), 통변(通變)-이상의 열두 가지 주제로 문장들을 나누어 소개한다.

    과거시험장에서 답안지를 품에 넣고 돌아온 최흥효의 예(박지원의 '형언도필첩서')를 보며, "자기를 온전히 잊는 몰두가 없이 이룰 수 없는 일이란 아무것도 없다. 잊는다는 것은 따지지 않는다는 말이다. ...미치지 않고서는 안된다. 남들 하는 대로 해서는 희망이 없다"고 자신을 다그친다. 또 "뜻을 세워 그 뜻을 지켜나갈 수 없다면 차라리 복어를 먹고 죽는게 낫지 않겠는가?"(남공철의 '박산여묘지명')를 읽으며 "나는 무엇을 위해 살고 있나? 나는 지금 어디를 향해 가고 있나?" 생각하고 마음을 가다듬는다.

    "중국 사람의 금언을 모은 것은 많다. 서양 사람의 격언을 모은 것도 적지 않다. 하지만 우리 것은 별로 보지 못했다." 가 한 권의 책으로 엮일 수 있었던 것은 작가의 이런 안타까움에서 비롯된 것이다. 옛문장을 통해 세상 이치와 근본을 깨우치고 삶의 자세를 가다듬는 지침이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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