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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절뚝이의 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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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37년, 중일전쟁이 일어난 이듬해. 매일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돼지 마을의 잔혹한 현실 속에서도 아이들은 자라난다. 겐, 가메, 코우는 돼지 연못을 '우리 나라', '우리 바다'라고 부르며 도요히사로 대표되는 상층민 아이들로부터 지키기 위해 자기들만의 전쟁을 한다.



    하지만 절뚝이는 달랐다. 아이들과 같이 놀고 싶어도 '먹고사는 일' 때문에 매일같이 생활 전선으로 나서야 한다. 음식 찌꺼기를 얻기 위해 도요히사네 앞에서 꿀꿀거리며 바닥을 기어야 하고, '절뚝이'라고 놀림을 받아도 제 이름인 양 대답하는 아이다. 엄마와 세 동생들을 위해 모든 것을 감내하는 것이다.



    그런 절뚝이의 가장 큰 보물은 김상이 남기고 간 염소 '메돌이'다. 김상은 재일 조선인 2세로, 차별과 불평등을 견딜 수 없어 '일본 사람으로 살고자' 선택한 군대에서도 여전한 폭력으로 탈영한 상태. 강도 사건의 범인으로 누명까지 쓰고 조선으로 탈출하기 전, 김상은 절뚝이를 위해 메돌이를 남겨 준다. 친형과도 같았던 김상이 남겨 준 그것은 절뚝이에게는 결코 빼앗길 수 없는 그 무엇.



    반전 메시지를 담은 작품으로, 전쟁이 아이들 생활 속으로 파고드는 시대의 아픔과 그 속에서도 삶을 이어나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그림으로써 전쟁이란 무엇인가, 삶이란 무엇인가 하는 물음을 던진다. 또한 김상과 절뚝이의 우정을 통해 사회가 만들어 놓은 겉껍데기를 넘어 진정한 인간애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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