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는 삶의 모든 면을 견딜 수 없어 죽기로 결심한 노라. 그가 눈을 뜬 곳은 초록색 책들이 가득한 마법의 도서관이다. "이 도서관에 있는 책들은 전부 너의 다른 삶이야." 다정한 사서의 안내를 받은 노라는 서가에 꽂힌 책이 모두 자신이 살고 싶었던, 혹은 살았을지도 모르는 삶들을 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가지 않은 길'을 수없이 가볼 수 있다면 우리는 좀 더 행복해질 수 있을까. 뮤지션 혹은 동네 펍 주인이 되는 삶, 빙하학자나 수영 선수가 되는 삶, 헤어진 전 연인과 다시 만나는 삶, 도전적이지만 불안정한 삶, 안정적이지만 지루한 삶, 아이가 있는 삶… 노라는 '완벽한 삶'을 찾을 때까지 무수한 책들을 펼쳐 새로운 삶 속으로 들어간다. 그러나 노라는 어쩐지 자꾸만 '자정의 도서관'으로 돌아오게 된다. 후회 없는 삶, 완전히 만족할 수 있는 삶이란 존재할 수 없는 것일까. 책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 다른 삶으로 작은 여행을 떠나고 싶은 모든 이들을 위한 판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