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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이기적인 나에게’라는 제목을 달기까지 대수롭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꽤나 깊은 고심에 빠져 있었습니다. 비장하게 ‘에필로그를 살겠습니다’, 새롭게 삶을 시작하기 위한 ‘연애를 시작합니다’를 제목 후보로 놓고서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게 ‘나’로서 살아가기 위한 생각들이 글의 전체를 포위하고 있음을 간과할 수 없어 이기적인 나를 포기하지 못했습니다.
상실을 견뎌내기 위한 수많은 좌절과 고통의 시간은 결국 나를 단련시켰습니다. 마음이 차가워져서는 삶을 이겨갈 수 없다는 것을 믿게 해주었습니다. 어디에 있든, 무엇을 하며 살든 따뜻한 마음으로 나를 돌봐줘야 한다는 것, 나에게 내가 정성을 다해야만 상처가 아문다는 것. 여기에 쓰인 글들은 내가 나에게 하는 독백과도 같지만 마음을 열고 읽는 사람들에게도 모두 자신이 자신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이 책의 구성은 첫 장 ‘연애를 시작합니다’, 두 번째 장 ‘에필로그를 살겠습니다’, 세 번째 장 ‘‘나’니까’, 네 번째 장 ‘독백도 취미로 쳐주세요’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대부분의 글들은 사실 시도 같고 산문도 같아 장르의 경계가 모호합니다. 일부러 시 같은 산문, 산문 같은 시를 썼습니다. 삶이란 물러섦이 없이 경계에 서고 경계를 넘는 일입니다. 경계는 이제 나에게 무의미한 선입니다. 다시 뜨겁게 사랑하고 최선을 다해 살아가면서도 나를 나이게 지키며 살고 싶은 모든 사람들의 가슴에 타투처럼 새겨졌으면 좋겠습니다. 복잡하지 않고 단조롭게 살고 싶습니다. 일부러 위로할 필요 없이 저절로 편안해지는 시간을 살고 싶습니다. 잘했다고 괜찮을 거라고 나에게 속삭이면서 하루하루에 충만 되게 살고 싶습니다. 나의 언어들이 모두의 언어로 읽히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