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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쓰노 가즈오 (지은이),윤은혜 (옮긴이)지식노마드2020-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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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어느 노 언론인의 작문노트 (마음에 명중하는 문장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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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사히신문 1면 칼럼〈천성인어〉를 13년 쓴
    노장 저널리스트의 문장연단법

    잘 썼지만 마음을 얼리는 글
    못 썼지만 마음을 울리는 글
    이 둘을 가르는 결정적 차이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연극은 언젠가 끝나기 마련’이라는 문구를 기억해야 한다. 겉치레뿐인 문장, 자신의 생각과 가치관과는 상관없이 그저 ‘척’하기 위해 쓴 글은 금세 탄로 나기 마련이다. 이 책의 저자 다쓰노 가즈오가 꼽는 좋은 글의 첫 번째 조건 또한 그렇다. “기교보다 더 중요한 것은 마음 그대로의 진심이다. 고향을 전혀 그리워하지 않으면서 그리워 죽겠다고 쓰지 마라. 권력을 좇고 남을 음해하려는 사람이 좋은 사람인 척하는 문장을 쓴들 정체는 곧 드러나게 되어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정치인의 글에 별 감흥을 느끼지 못하는 이유 또한 여기에 있다. 그들의 문장을 보면 수려하기 그지없다. 교양이 묻어나는 단어 선택과 고매한 표현, 나무랄 데 없는 성찰과 현실 파악, 현실을 바꾸겠다는 굳은 의지로 가득 차 있다. 일례로, 사건사고에 대해 그들이 늘어놓는 문장을 보자. “사태를 중대하게 인식하고”, “원점으로 다시 돌아가”,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며”, “대응책 강화에 힘쓰고”, “추후 보완 대책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여기에 마음으로부터 나온 문장이 하나라도 있는가? 이내 그들은 다른 우연한 자리에서, 어떤 상황에서 자기도 모르게 본심을 들키고 만다. 실제로는 그렇게 생각하지도, 그렇게 하겠다는 의지도 없었으면서 그럴듯한 단어와 문장으로 연기했다는 것이 폭로되는 것이다. 그래서 국민은 정치인의 글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글은 곧 마음이다.’ 저자의 글쓰기 철학이다. 가식은 결코 오래가지 못한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으로 승부하고 진심을 토로하라.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나 자신의 내면의 깊이를 우선 추구해야 한다. 현실의 빛과 그림자 모두를 직시하고 인간 본성의 가난함과 삶의 치졸함을 끌어안으며 자신의 추악함을 인정해야 한다. 그렇다고 언어를 다룸에 있어 기술적 숙달을 도외시해서는 안 된다. 흔히 마음으로 쓴다고 하면 언어 기술은 이류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는데 실은 그렇지 않다. 마음으로 쓰는 글일수록 날카로운 머리 및 손과의 조화는 필수이다. 마음 그대로를 전하기 위해 적절한 비유가 필요할 수도 있고 상투어가 아닌 뜻밖의 단어를 활용해야 할 수도 있으며 탁월한 언어적 유희를 끌어내야 할 때도 있다. 따라서 모국어의 특성과 문장 형태를 공부하고 언어 고유의 작동 원리를 탐구하는 데 부지런해야 한다. 이렇게 마음과 머리와 손이 하나가 될 때 상대 마음에 명중하는 문장이 탄생하는 것이다. 마음만 있다고 글의 리듬감, 신선함, 짜임새 등이 저절로 갖춰지는 사람은 천재밖에 없다.

    그럼에도 역시 ‘마음’을 강조해야 한다. 글을 단순히 ‘솜씨’라고 생각하는 사람을 경계하기 위해서다. 다시 정치인의 문장을 통해 마음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들의 사과문은 보통 이렇다. “심려를 끼쳐 죄송합니다.”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 진심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자신의 어떤 말이 또는 행동이 잘못됐기 때문에 사과한다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심려를 끼친 것’과 ‘오해를 일으킨 것’이 송구하다는 것이다. 결국 이 말은 주위에 폐를 끼치고 오해를 하게 만든 것에 대한 사과일 뿐, 근본에 있는 자신의 언행이 옳았는지 잘못됐는지에 대한 일체의 자각은 없다. 이를 과연 정치에서의 처세술로 봐야 할까. 그러나 이렇게만 보기에는 사람은 다른 사람의 진심의 유무에 본능적이라 할 만큼 지극히 예민한 감지력을 갖고 있지 않은가. 그래서 우리는 누군가의 글을 보면서 이렇게 말한다. “투박한 글인데 묘하게 가슴에 남아.” “잘 쓴 글인데 이상하게 마음이 안가.” “말만 번지르르하지, 마음에도 없는 글을 썼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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